시청률 10% 넘는 드라마 하나 없어
대부분 4~6% 시청률로 비슷비슷해
대형작 '아라문의 검', 시청자 모을까

MBC 드라마 '연인' 포스터(출처: MBC)
MBC 드라마 '연인' 포스터(출처: MBC)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최근 각 방송사에서 새롭게 드라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큰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또 새로운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폭포수같이 신작들이 나오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선택은 어떻게 될까.

◆ 고전 면치 못하는 신작들

이달 초 많은 드라마들이 새롭게 첫발을 내딛었다. SBS ‘국민사형투표’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소옆경2)’, tvN ‘소용없어 거짓말’, MBC ‘연인’ 등 각 방송사에서는 기대작들을 선보였음에도 두 자리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작품이 없다.

지상파에서는 그나마 시즌2인 SBS ‘소옆경2’가 1회 7.1%로 선전하며 시작했지만 최근 6%대로 떨어졌다. 시즌1에서 이어지는 내용에 신규 시청자 진입이 어렵다는 평가다. ‘소옆경2’와 동시간대 방영 중인 MBC ‘연인’은 오랜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남궁민을 앞세웠다. 2주차까지 5% 시청률을 전전하다 3주차에 8%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는 올해 MBC 금토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고 또 극이 진행되면서 애절한 로맨스가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JTBC 드라마 '힙하게' 포스터(출처: JTBC)
JTBC 드라마 '힙하게' 포스터(출처: JTBC)

JTBC에서는 한지민, 이민기 주연의 ‘힙하게’가 방영 중이다. 방영 전 예고편에서 나온 봉예분(한지민)이 남자의 엉덩이를 만지는 장면에 대해 성추행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5%대의 시청률을 선보이며 나쁘지 않게 출발했다. 엉덩이를 만지면 동물과 사람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수의사 ‘봉예분’의 능력을 설명하면서 시청자들을 설득한 모양새다. 거기다 한지민과 이민기의 코믹 연기가 통하면서 시청률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SBS ‘국민사형투표’나 tvN ‘소용없어 거짓말’의 시청률은 더욱 아쉬운 상황이다. ‘국민사형투표’의 경우 최근 핫한 임지연을 비롯해 박해진, 박성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뭉쳤음에도 주1회 방영 탓인지 시청자 유입이 많지 않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에 연기도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1회 4.1%였던 시청률은 2회 3.8%로 소폭 내려앉았다. tvN ‘소용없어 거짓말’ 역시 4주차까지 진행되고 있으나 3% 시청률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 포스터(출처: tvN)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 포스터(출처: tvN)

◆ 다음달 '아라문의 검'에 묻히나

이제 8월에 새롭게 방영되는 드라마 중 남은 것은 2편이다. KBS2 ‘순정복서’와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다. 21일에 방영되는 KBS2 ‘순정복서’는 ‘가슴이 뛴다’의 후속작으로 사라진 천재 복서와 냉혈한 에이전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권숙 역에는 김소혜,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 역에는 이상엽이 맡았다. ‘순정복서’가 새롭게 출발 예정이지만 이전 작품인 ‘가슴이 뛴다’의 시청률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기에 시청자들을 끌기에 불안한 상황이다.

이는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도 마찬가지다. 이전 작품인 ‘기적의 형제’가 큰 시선을 끌지 못하고 퇴장한 가운데 조보아, 로운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을 모은다. 오는 23일 방영 예정인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년 전 철저히 봉인됐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휘말린 두 남녀의 간절한 소원에서 시작된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스를 담고 있다.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포스터(출처: JTBC)
JTBC 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 포스터(출처: JTBC)

이런 가운데 오는 9월에는 tvN에서 대형 드라마가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토일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후속으로 편성된 ‘아라문의 검’이다. 내달 9일에 방영 예정인 ‘아라문의 검’은 지난 2019년에 방영됐던 ‘아스달 연대기’ 시즌2의 새로운 이름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만 주인공 중 하나인 은섬·사야 역에 송중기 대신 이준기, 탄야 역에 김지원 대신 신세경이 출연한다. 현재 대형작품이 없는 가운데 ‘아라문의 검’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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