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에 둥지 튼 말벌.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천지일보DB
소나무에 둥지 튼 말벌.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최근 불볕더위에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자, 독침을 쏘는 말벌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포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 30분경 포천 지역의 밭에서 일을 하던 A씨가 말벌떼에 쏘여 숨졌다.

A씨는 농약 살포용 분무기 호스를 사용하려고 천막을 들추다가 호스에 있는 말벌집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A씨는 말벌떼로 공격을 받았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9일 양평에서도 7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벌 쏘임 사고로 숨진 사람은 11명에 달했다. 특히 소방청은 8월에 벌 쏘임 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소방청은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화장품이나 향수 등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말벌은 화려한 색상보다는 검은색, 갈색 등 어두운 계열에 더 공격적이다. 이에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며 “벌에 쏘였을 경우는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벌에 쏘인 후에 구토·설사·어지럼증이나 전신에 두드러기·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날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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