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운영 중단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운영 중단 현수막이 세워져 있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위험성이 있을 만한 코로나19 변이가 또 출현했다. 이 변이종은 이번주 초부터 여러 나라에서 발견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8일(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인 ‘BA.2.86’을 감시 대상에 추가했다. 이 변이의 가장 큰 특징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개나 많다는 점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무기다.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크다.

WHO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덴마크, 미국에서 BA.2.86 감염이 보고됐다고 공표했다. 실제로는 이 밖의 여러 국가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감염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도 이날 자국에서 첫 BA.2.86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BA.2.86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위중증 위험이 얼마나 클지는 아직 알 수 없는 단계다. WHO는 “새 변이가 잠재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고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3년전 처음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내놓고 있다. WHO는 현재 BA.2.86를 포함 10여종의 변이를 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추적 중이다.

지난 5월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해제하고 코로나19를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관리할 것을 세계 각국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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