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휘발유·경유 가격이 5주째 상승세를 보인 1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유가정보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95.0원으로 전주 대비 56.2원 올랐으며,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74.6원 상승한 1526.0원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3.08.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휘발유·경유 가격이 5주째 상승세를 보인 1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유가정보판이 세워져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L)당 1695.0원으로 전주 대비 56.2원 올랐으며,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74.6원 상승한 1526.0원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3.08.13.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6주째 올랐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32.7원 오른 ℓ당 1727.7원이었다. 일간 기준으로 지난 9일 10여개월 만에 17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번 주에 주간 기준으로도 1700원을 돌파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2.6원 상승한 1808.1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31.6원 오른 1692.6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73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690.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62.3원 상승한 1588.3원으로 집계됐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 17일 1601.41원을 기록하며 올해 2월 16일(1601.79원) 이후 6개월 만에 16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오름세를 이어온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 중국 부동산 불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이란의 원유 증산 및 핵 협상 복원 희망 발표 등에 소폭 하락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달러 내린 배럴당 86.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3달러 내린 118.0달러였다. 다만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03.0달러로 1.4달러 올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원화로 환산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변수가 된다. 수입물가는 통상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2015=100)는 130.44로 전월 대비 0.4% 올랐다.

7월 수입물가지수 하락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유는 올해 7월 배럴당 80.45달러로 6월(74.99달러)에 비해 7.3% 올랐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0% 하락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국민 부담 완화와 국제유가 오름세를 감안해 10월 말까지 현재의 탄력세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달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난 뒤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보고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류세에 탄력세율이 적용되면서 휘발유는 25%, 경유·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37% 각각 인하된 상태다. 휘발유는 올해 1월부터, 경유·LPG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의 인하율이 유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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