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자 소환에는 다소 이견
경제난에 불평 분자 색출 비상설 TF도 신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3.08.17.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가정보원이 17일 북한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중 관계에 공을 들이면서 국경 개방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 직후 언론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북한이 지난 5월부터 하루 1회에서 2회로 북·중 간 열차 운행을 증편했고, 일부 세관은 6월부터 개방해 교역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최우선 요구사항인 북한 범법자의 조기 송환을 전격 수용하고, 환자와 유학생을 포함한 수천 명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 핵실험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 노동자 송환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은 전원 철수 뒤 선별적인 수용 입장이지만 북한은 노동자 파견 규모 유지를 요청하면서 다소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은 중국의 태도와 일부 인원 귀국 이후 내부 파장을 봐가며 국경 개방 속도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경제난은 더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북한 내 아사자는 240여 명으로 최근 5년 평균 110여 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식량 사정이 악화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장마당 세대를 중심으로 김정은 일가와 당 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불평과 집단 항의가 있어서 북한 당국이 지역당 산하에 불평분자 색출을 전담하는 비상설 TF를 신설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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