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보도… “정상회의서 AI·경제안보 등 다룰 협의체 설치도 논의”

5월 히로시마에서 만난 한미일 정상. (출처: AP 연합뉴스)
5월 히로시마에서 만난 한미일 정상. (출처: AP 연합뉴스)

한미일 정부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의에서 정상뿐 아니라 안보실장, 외교장관, 국방장관도 각각 매년 정기 회의를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외교안보 정책 사령탑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담당 고위 관리도 연 1회 정기 협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담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3국 협의를 중층적으로 정례 개최함으로써 어느 나라에서 정권 교체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협력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안보 담당 고위 관리 협의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참가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회의와 공동 군사훈련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합의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와 관련해 “이번 회담으로 한미일 사이에 다양한 수준에서 정례화된 공조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의 정례화는) 회담 결과로 기대하는 부분”이라고 확인했다.

한미일은 정상회의 정례 개최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 국방장관 회의도 매년 정기적으로 여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동안 한미일 외교장관, 국방장관 회담은 3국 정상회담처럼 주로 다자 회의를 이용해 개최됐다.

교도통신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북한,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라고 짚었다.

닛케이는 3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대응과 중국이 진출을 강화하는 인도·태평양, 사이버 방어,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방침을 담은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한미일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태평양 섬나라들 등 제3국 지원에도 나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도 한미일 3국이 인공지능(AI), 경제안보, 사이버 방어 분야 등에서 실무자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협의체를 설치하는 쪽으로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또 한미일은 중국의 경제적 위압을 염두에 두고 반도체 등 중요 물자의 공급망 강화에도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한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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