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곽상도(64)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를 또 소환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곽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 이은 3번째 추가 소환이다.
병채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2021년 4월까지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아버지 곽 전 의원을 대신해 퇴직금 명목의 뇌물 50억원(세금 등 제외 25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이번 조사에서도 병채씨가 거액의 퇴직금·위로금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 곽 전 의원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이 ‘컨소시엄 와해 위기’에 직면하자 곽 전 의원에게 영향력 행사를 부탁하고, 곽 전 의원은 그 대가로 병채씨를 내세워 뇌물을 챙겼다고 보고 지난해 곽 전 의원을 구속기소 했다. 다만 아들 병채씨는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병채씨가 결혼해 독립적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곽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곽 전 의원 1심 무죄 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 조사를 통해 보강 수사를 벌여 왔다. 곽 전 의원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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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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