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도청 대강당,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 400여명 참석
독립유공자 예우와 유가족 참여에 초점 맞춘 행사 마련
유족이 부르는 애국가, 유가족에 듣는 유공자 업적 등 진행
역사적 사실 정확하게 기억하고 후대에 전하는 일 결코 멈춰선 안 돼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개최.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8.15.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 개최. (제공: 경남도)ⓒ천지일보 2023.08.15.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15일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기념사, 독립유공자 유가족 표창 전수,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으며, 독립유공자 고 박점수 선생의 자녀(박재형, 46년생)에게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다.

박완수 도지사는 경축사에서 “우리는 그 어떠한 고난과 시련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냈고, 성공적인 산업화와 민주화의 역사를 훌륭하게 이룩해 왔다”며 "높아진 국격과 위상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끌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 속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기록하며 후대에 전하는 일을 우리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경남도는 일본과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하고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예우하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념식은 내빈 위주의 기념식에서 벗어나 국가유공자 유가족의 좌석을 메인에 배치하는 등 독립유공자의 예우와 유가족의 참여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하신 독립유공자 유가족의 영상 중계를 통해 전부 소개하는 한편, 고 김말복 선생의 후손 김일권씨, 고 주병오 선생의 후손 주은주씨, 고 황만우 선생의 후손 안자민씨가 단상에 올라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한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유가족에게 직접 듣는 시간도 진행됐다.

1920년 밀양경찰서 폭파 후 붙잡혀 대구 감옥에서 사형당하신 고 최경학 선생의 후손 최호성씨, 1919년 산청군 단성면 단계리 시장에서 독립운동 주도로 붙잡혀 옥고를 치르신 고 이호용 선생의 후손 이동수씨, 1919년 함양군 함양읍 장날에 모인 3000여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군의 총격으로 순국하신 고 하찬현 선생의 후손 하경수씨가 단상에 올라 그날의 기억을 공유했다.

경남도는 독립운동사 조사연구용역을 추진해 지난해 도내 1762명의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찾아내는 한편, 지난 6월에는 도단위 최초로 ‘독립운동가 발굴과 서훈 신청 TF’를 구성하는 등 독립유공자 명예 회복과 경남의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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