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 전체 검거 인원 육박
구속 인원도 두배 가까이 증가
“하반기 11월까지 집중단속”

경찰 마크. ⓒ천지일보DB
경찰 마크.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상반기 검거된 마약 사범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마약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배 넘게 늘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4일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결과 총 1만 31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43명을 구속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검거인원은 전년 동기(6301명)보다 63.7% 증가했다. 구속 인원도 전년 동기(801명)보다 2배 늘어났다. 올해 1~7월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은 1만 1629명으로 지난해 전체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인 1만 2387명에 육박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마약류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행위에 적극 대응해 공급 사범 3065명을 검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제조사범은 45명, 밀수사범은 92명, 판매사범은 2928명 등이었다.

상반기 중 붙잡힌 마약 사범 가운데 10대는 60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3명)에 비해 197%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류 사범 중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7%에서 5.8%로 증가했다. 20대(3394명)를 비롯해 30대(2142명), 40대(1451명), 50대(1168명) 등 전 연령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 넘는 증가율을 나타냈고, 60대 이상(2872명)은 91%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출입이 자유로워진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검거된 마약류 사범은 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8명)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인터넷 마약류 사범도 40% 넘게 늘어난 2137명이었다.

또한 외국인 마약 사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3% 늘어난 1211명이 검거됐다. 이는 전체 검거 인원의 11.7%에 해당하는 수치로, 태국인이 519명(42.9%), 중국인 280명(23.1%), 베트남인 238명(19.7%), 러시아인 39명(3.2%), 미국인 31명(2.6%) 순이었다.

집중단속 기간 마약 관련 112신고는 2258건에서 8791건으로 289.3% 늘어났다. 이 중 495건은 실제 검거로 이어졌다. 양귀비·대마 밀경 사범의 경우 2724명을 검거하고, 18만 488주를 압수했다.

대마의 경우 총 1만 2304주를 압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1223주) 대비 10배 증가했다. 필로폰도 52.3㎏을 압수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배 늘었다. 또한 마약류 범죄 수익금 10억 9000만원을 압수하고, 39억 4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조치했다. 몰수·추징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2억원) 대비 79.1%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반기 집중단속 종료와 동시에 하반기 집중단속(8월~11월)을 이어가겠다”며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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