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2027년 6월까지… 9번 셔츠 입을 것”

[런던=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왼쪽)과 에릭 라멜라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 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1-1 무승부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런던=AP/뉴시스]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왼쪽)과 에릭 라멜라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컵 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1-1 무승부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특급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결국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독일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주장 케인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지속되는 계약에 서명했다”면서 “9번 셔츠를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FC 바이에른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며 “뮌헨은 세계 정상급 클럽 중 하나다. 난 항상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면서 내 역량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국, 독일 매체들은 뮌헨이 최소 1억 유로를 보장액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한다. 여기에 2천만 유로(약 291억원)를 옵션으로 넣었다는 게 스카이스포츠 독일판·빌트 등 독일 매체들의 분석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최근 구단 간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된 후 케인의 움직임이 빨라졌다고 11일 밝혔다. 그것은 케인이 소년 시절 클럽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가기로 결정케 했고 바이에른은 잠재적으로 최대 1억 2천만파운드(약 2030억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35경기에 출전해 280골을 터뜨린 구단 사상 최고 골잡이지만 우승 트로피는 없었다. 케인이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가장 중요한 이유라는 게 다니엘 레비 스퍼스 회장의 설명이다.

또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2015-2016시즌부터 함께 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정도로 눈부신 호흡을 과시해왔다. 8시즌 동안 서로의 득점을 도우며 총 4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24골, 케인이 23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번 이적으로 ‘손-케 듀오’도 마침표를 찍게 됐다. 대신 케인은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케인의 뮌헨 데뷔전은 13일 오전 예정된 라이프치히와 슈퍼컵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올여름 케인과 김민재를 모두 영입한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다시피 해온 강팀이다. 분데스리가 33회, 독일축구협회(DFB)-포칼 20회, 슈퍼컵 10회 등 독일 무대에서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다. 유럽 5대 리그를 통틀어서 자국 리그에서 10시즌 이상 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뮌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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