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100) 애국지사를 국내로 모셔 온다고 2023년 8월 10일 밝혔다. 사진은 오성규 애국지사. (출처: 연합뉴스)
국가보훈부는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100) 애국지사를 국내로 모셔 온다고 2023년 8월 10일 밝혔다. 사진은 오성규 애국지사.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국가보훈부는 “13일 김포공항에서 일본 내 마지막 애국지사인 오성규 지사의 환국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오 지사는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 들러 환국 신고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오 지사는 13일 오전 11시 45분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대한항공 KE2106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비행기 기장은 기내 방송으로 오 지사의 환국을 알리며 축하할 예정이다.

비행기가 오전 11시45분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입국장에서도 환국 환영 행사가 열린다.

낮 12시10분 입국장에선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오 지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표지훈 해병대 병장(그룹 블락비 소속, 예명 피오)이 환영 꽃다발을 오 지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대원으로 활동할 당시 부른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한다.

오 지사는 행사를 마친 후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한다.

국가보훈부는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한 오 지사가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에게 꼭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부는 오 지사의 환국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하루 동안 세종 국가보훈부 본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한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로서, 2008년 8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태극기 바탕엔 조국독립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광복군들의 글귀와 서명이 담겨 있다.

1923년생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항일운동을 했고,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1945년 5월 국내 진공을 위한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던 도중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 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했으며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하게 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되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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