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위성사진 분석 보도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넘어로 개성공단이 보이고 있다.ⓒ천지일보 DB
 경기 파주시 문산읍 도라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넘어로 개성공단이 보이고 있다.ⓒ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더니 최근에는 그 규모를 확대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 소리 방송(VOA)은 9일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랩스’의 지난 4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42곳 건물 인근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공단 내 21곳의 건물과 공터 등에서 차량이 발견된 것과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건데 차량은 주차장이나 공터에 한두 대씩 정차한 상태였으며 지붕 일부가 하얀 파란색 버스가 가장 많았다.

VOA는 해당 버스가 과거 북한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로 추정된다며 이 버스는 지붕에 하얀색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위성사진만으로 쉽게 판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5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120여개 남한 기업체가 입주해 최대 5만명에 이르는 북한 근로자를 고용해 운영돼 왔다.

그러나 2016년 2월 남측 정부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이유로 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북한은 한국 측 자산에 대한 전면 동결을 선언했고, 2020년엔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측 정부는 개성공단 내 공장 건물과 각종 장비와 설비는 모두 한국 측 자산으로, 북한이 이를 이용하는 건 명백한 자산 침해라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지난 6월 14일 북한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한국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현재는 개성공단 무단 가동과 관련해서도 소송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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