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민속마을·스파비스 방문
800여명 전통 활쏘기 등 체험
시 “아산 역사·문화 알릴 기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스파비스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8.09.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스파비스를 방문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8.09.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충남 아산시에서 시원한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8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해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머물고 있던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초청했다.

이날 800여명의 대원은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을 방문해 조선후기 충청지방 양반집과 초가 등이 잘 보존된 국가민속문화재이기도 한 건재고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현충사에서는 충무공이순신기념관과 장군을 모신 사당을 둘러보고 전통 활쏘기 체험 등을 즐겼다.

이어 더위에 지친 대원들은 온천 워터파크인 아산스파비스를 찾아 한국 온천문화를 체험하며, 워터슬라이드와 파도 풀 등 시원한 물놀이도 즐겼다.

미국 대표단의 아산시 방문소식에 지역 기업, 기관의 지원도 잇따랐다. 농협중앙회 아산시지부는 생수와 초코바, 이마트 아산지점은 바나나와 음료·초코파이 등 간식 꾸러미를 준비해 대원들에게 배부했다.

아산스파비스는 입장료와 식사비를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고, 유료 대여 물품인 구명조끼와 썬베드를 방문객 전원에게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아산경찰서와 아산소방서는 현충사와 외암마을에 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배치하고 안전관리에 협조하는 등 청소년들의 아산 방문이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8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야영장에서 조기 철수 후 현충사를 방문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8.09.
박경귀 아산시장이 8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새만금야영장에서 조기 철수 후 현충사를 방문한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환영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3.08.09.

박경귀 아산시장은 “잼버리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 청소년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면서 “아산시는 이순신 장군을 모신 현충사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 콘텐츠를 알릴 기회를 얻은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아산방문이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즐거운 유익했던 시간으로 기억되길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열환자 속출로 조기 철수를 결정한 영국·미국·싱가포르에 이어 제6호 태풍 카눈의 여파로 야영지에 남아있던 150개국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전원도 철수를 결정했다.

정부가 잼버리 종료 예정일인 12일까지 전국 대학 기숙사와 공기업 연수시설 등을 이들을 위한 숙소로 지원하도록 하면서, 아산에 있는 경찰인재개발원에도 네팔 대표단 170명의 방문이 결정됐다.

시는 경찰인재개발원에 머무는 네팔 대표단을 비롯해 인근 도시에 머무는 대표단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도록 관광·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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