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준공 ‘AAV 실증센터’ 등
한국형 산업생태계 구축 박차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받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기업과 공공기관, 인증·평가시설 등 AAM 관련 분야 시설을 집약함으로써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면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먼저 올해 시는 지역 대학과 병원, GS건설, GS칼텍스, LG유플러스 등 기업과 함께 ‘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업 분야는 응급의료 분야 지역시범사업 추진, 버티포트 운용 기술 연구개발, 교통관리 플랫폼 연구 및 실증사업 수행 등이다.
특히 진주시는 경남도 등과 함께 이반성면 가산산업단지 일대에 AAV 기체에 관한 연구,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의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시설인 ‘AAV 실증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AAV 실증센터 구축사업은 총사업비 294억원을 투입해 분산추진 시험실을 포함한 각종 시험실, 격납고, 버티패드, 계류장, 회의실 등을 갖추고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진주시를 포함한 4개 기관의 실무자들은 매주 회의를 열고 사업을 구체화했으며, 내달 센터 구축을 위한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구소와 함께 미래항공기체에 대한 시험 및 평가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기체생산·실증시험·비행시험·기체인증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공공기관 등을 유치하는 등 한국형 AAM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UAM 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최종보고회를 열어 지역에 특화된 사업모델을 도출했다. 또한 ‘UAM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등을 맺어 경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 및 기관, 기업과 함께 협업체계를 구축해 UAM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 11월에는 16개 기관·대학·기업·군이 모여 ‘UAM진주’ 협의체를 결성하고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 인력양성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16년부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관련 국제 콘퍼런스를 매년 열어왔다. 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를 포함한 300여명 이상의 시민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UAM에 대한 정부 정책, 산업 발전 방향, 미래 비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1년에는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에 선정돼 UAM 항로 개척 등의 사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는 ‘우주항공 및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육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해 진주만의 특색 있는 시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도와 함께 ‘경남형 미래항공기체 시제기 개발사업’, ‘경남형 미래항공모빌리티 항로발굴 실증사업’ 등 미래항공모빌리티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AAV 실증센터와 연계해 AAV 기체 생산기업을 유치하고 관련 부품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진주를 포함한 경남의 항공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