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에 숙소 13곳 제공해
24시간 근무하며 체계적 관리
서울 대표 문화시설 연장 운영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3.08.01.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청 전경 ⓒ천지일보 2023.08.01.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 예보로 조기 퇴영을 결정한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대원들을 위해 숙소 13곳을 제공한다. 이는 3210여명의 대원과 관계자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와 함께 서울에 머무는 동안에도 스카우트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각종 문화체험과 도전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서울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미술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야간시간까지 연장 개장해 편리한 관람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및 관계기관과 긴급 업무 협조를 통해 대학 기숙사, 연수원 등 10개 자치구 내 13개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8일 오후부터 9개국 3210명의 잼버리 대원과 관계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제공 시설은 대학 기숙사 12개교와 연수원 1곳이다.

시는 대원들이 한 공간에서 단체생활을 할 수 있고 부대시설을 갖춘 곳을 우선적으로 제공해 달라는 정부 요청에 따라 장소와 수용 인원 수를 조율해 여름방학 비어있는 시내 대학교 기숙사를 중심으로 장소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13개 시설에는 시설별 전담지원단을 파견해 입소 대원들의 안전과 건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원단장과 부단장 관리하에 운영총괄반(10명), 의료지원반(2명) 총 12명이 주·야간 교대, 야간 당직으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입소자 관리·물품 및 식사 지원, 상황 관리, 문화·관광 프로그램 안내와 의료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숙박 제공 기간은 8일 오후부터 잼버리 폐영일인 12일까지다.

또한 박물관·미술관 등 서울 대표 문화시설 9개소의 야간 개장을 참가자들에게 알려 쾌적한 서울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시는 8일부터 기존에 오후 6시까지 운영하던 서울 대표 문화시설을 오후 9~10시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 곳은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세종충무공이야기, 서울도서관 밤의 여행도서관 등 6개소이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곳은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한성백제박물관 등 3개소다.

또한 문화시설을 방문하는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해설 외국어 음성안내기, QR 안내 등을 통해 편리한 관람도 도울 예정이다.

이번에 제공하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및 시설 이용과 관련해 대원들의 원활한 이용을 돕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

자세한 안내는 120다산콜센터 외국어상담서비스를 통해 대원들이 필요할 때 바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 외국어 SNS 등을 통해 지속적인 안내 및 DM으로 궁금한 사항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에서 머무는 대원들의 원활한 안전 확보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잼버리 대책본부를 꾸리고 시설별 지원인력 배치, 의료인력 및 의료물품 확보, 관광·문화체험 헬트데스크 운영 등 행사 종료 시까지 종합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체험 프로그램과 방문시설에 자치구 보건소 의료인력도 배치해 온열질환 등 참가자들의 건강도 관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잼버리 행사 종료 시까지 서울로 이동한 참가자들의 숙식과 잼버리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맞춤형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세계 청소년들이 남은 일정을 안전하게 소화하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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