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사업 성장세 지속
KT, B2C·B2B 균형 성장
LGU+, 가입자 5개 분기↑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판매점의 간판에 박힌 이동통신 3사의 로고.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며 청신호를 보였다. 이통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업체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SK텔레콤이 4634억원, KT 5761억원, LG유플러스 2880억원으로 합산 영업이익은 1조 3200억원이다. 이는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2분기 SK텔레콤은 엔터프라이즈와 미디어, AIVERSE 등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였고, KT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기업 간 거래)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이 돋보였다. LG유플러스는 전체 무선 가입자가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과 함께 2분기 순증 가입자도 두배 이상 늘어나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SK텔레콤은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 동기(4596억원) 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30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조 2899억원)보다 0.3%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의 전 분기 대비는 각각 1.5%, 6.3%를 감소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은 9582억원과 8조 6786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7.4%, 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SK브로드밴드(SKB)는 지난해 동기보다 5.8% 증가한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 68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늘었다.

올해 2분기 SK텔레콤의 사업별 실적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4071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규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2분기 게임, 금융 등에서의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3865억원을 기록했다. 팀스튜디오, Btv 등 양질의 미디어 자산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실적과 관련해 “올해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은 5G 가입자 수 1467만명을 기록하고 SKB는 유료방송 가입자 수 946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681만명을 확보했다”며 “양사는 SKT-B 시너지를 바탕으로 유무선 통신 시장에서의 리더십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3사 2023년 2분기 실적.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3.08.08.
이동통신 3사 2023년 2분기 실적.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3.08.08.

같은 날 LG유플러스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2484억원) 대비 16.0%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 42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조 3843억원)보다 1.3% 상승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의 전 분기 대비는 각각 10.7%, -3.2%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은 5483억원과 6조 9707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15.5%, 2.6% 늘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사업별 실적을 보면 무선 사업 매출은 직전 분기에 이어 이동통신(MNO)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1% 늘어난 1조 5761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1조 49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실적과 관련해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2167만 7000명으로 2022년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분기 순증 가입자는 112만 1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9만 5000명이 순증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인 126.4%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5G 가입자는 667만 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LG유플러스의 MVNO 가입자는 올해 2분기 487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이는 업계 최초 4만~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 내 MVNO 고객 상담 지원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와 중소 사업자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DB
이동통신 3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DB

전날(7일) KT는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이 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4592억원) 대비 2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 547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6조 3122억원)보다 3.7%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의 전 분기 대비는 각각 18.5%, 1.6%를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은 1조 622억원과 12조 9912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는 각각 –2.2%, 3.2%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KT의 사업별 실적을 보면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은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 및 중소 CP(콘텐츠사업자)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었다.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에서 IPTV 사업은 VOD∙OTT 결합요금제 및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유·무선 사업(Telco B2C)은 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68%를 기록하며 프리미엄 가입자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에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로밍 수요가 늘어나며 로밍 사업은 전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KT는 실적에 대해 “KT가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균형 잡힌 성장과 사업수행 방법 개선 노력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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