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추모공원서 화장

(서울=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1일 최재형 선생의 순국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모셔 와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AI로 복원한 최재형 선생-최 엘레나 여사의 모습. 2023.8.1
(서울=연합뉴스) 국가보훈부가 1일 최재형 선생의 순국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모셔 와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AI로 복원한 최재형 선생-최 엘레나 여사의 모습. 2023.8.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연해주에서 항일의병투쟁을 이끈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페트로브나 여사의 유해가 70여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국가보훈부는 8일 최 여사의 유해가 전날(7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출발해 티웨이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국내로 봉환된 최 여사의 유해는 이날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서 화장돼 국립서울현충원 봉안식장에 임시 안치된다.

정부는 최재형 선생이 순국한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최재형 선생 기념관 뒤편 언덕에서 채취한 흙을 글피 국내로 들여와 광복절 전날인 14일에 국립묘지에 부부합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러시아 등 해외 각국에 거주하는 최재형 선생의 손자 최 파벨, 증손자 최 표트르, 외증손녀 박 타티아나 등 직계 후손들이 참석한다.

최 여사는 남편이 동의회를 조직해 항일의병투쟁을 전개하는 동안 대가족을 이끌면서도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이후 고인의 유족들도 보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재형 선생이 1920년 4월 순국하면서 최 여사는 자녀들과 힘겨운 생활을 이어갔고, 러시아가 공산화되자 자본가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스스탄으로 유배됐다.

1952년 사망한 뒤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최재형기념사업회는 최 여사를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최 여사의 유해가 수습된 비슈케크 묘지 터에 기념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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