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의 ‘달인’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가장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달인’의 저자 조지 레너드는 단호하게 “장기간의 슬럼프, 그리고 지겨울 정도의 자기 정체를 받아들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성공의 방법을 강조한다. 그러나 동시에 누구도 알지 못했던 달인으로 향하는 길을 설명하고 있다.

요즘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오로지 ‘빨리 빨리’만을 강조하며, 경쟁하듯 ‘20일 만에 ~되기’ ‘30일 만에 ~해내기’ 등 얄팍한 자본주의의 상술로 포장된 문구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이를 두고 작가는 “소비적이고 찰나의 만족을 추구하는 이 사회의 요란한 재촉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따끔한 지적을 남긴다.

10명 중 9명은 자기 계발서들이 공헌하고 있는 기간 안에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이 자명한 사실일 터. 당신은 이 1명과 나머지 9명 중 어디에 속하는가? 만일 당신이 이 1명에 속한다면 그것은 커다란 불행을 떠안은 것에 불과하다. 너무나도 빨리 목적을 이룬 당신이 그 성취를 발판삼아 진정한 ‘달인’의 길에 들어설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어렵게 얻어야만 그 가치를 알고 더 정진할 수 있다.

이 책은 달인의 길이란 모든 것을 반복적으로 하는 행위, 즉 ‘연습’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사실 이 책은 대형 서점의 한 블록이나 차지하고 있는 수천 권의 자기 계발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을 찾으라면 그것은 저자의 솔직함일 것이다. 당연하지만 그 당연함 때문에 잊혀졌던 ‘진리’가 우리에게 손짓을 한다.

우리가 사랑해야 할 진리는 바로 ‘정체 현상’이다. 그렇기에 ‘달인의 곡선(달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 그래프)’을 보면 다소 실력이 상승하다가 곧바로 쇠퇴하는 정체 상태가 시작된다. 그리고 견디기 힘든 긴 슬럼프가 찾아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조급함을 느끼고 스스로 달인의 길을 포기해 버린다.

그것은 지금 자신이 걷고 있는 그 슬럼프가 ‘달인의 길’의 한 부분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영원할 것 같던 정체 현상을 견뎌내면 곧 폭발적인 발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다.

조지 레너드는 말한다.

“정체 현상을 사랑하는 일은 우리 삶에서 아주 본질적이고도 지속적인 것을 사랑하는 일이다”

달인의 길에 우회로는 없다. 꾸준한 연습 그 자체가 궁극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정체 현상을 즐겁게 대하는 것, 그것이 달인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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