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 5곳 선정

● 장성호 명품 숲길: 나무 데크길, 황금대나무 숲길 일품
● 진도 남망산 웰빙 숲길: 백사장·기암절벽 구성 색다른 경험
● 무안 물맞이 치유숲길: 치유의 숲 활용 조성한 숲길 체험
● 완도 약산 해안 치유숲길: 명상, 요가, 노르딕 워킹 체험
● 목포 양을산 산림욕장 숲길: 편의시설 갖춘 도심 속 숲길

장성호 출렁다리.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장성호 출렁다리.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여름철 숲과 호수의 정취를 느끼고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빼어난 풍광을 보며 잠시 더위를 잊어보길 추천해 본다.

전라남도는 울창한 숲과 함께 시원한 수변이 어우러진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로 장성호 명품 숲길 등 5곳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지난 6월부터 ‘여름철 걷고 싶은 숲길’을 주제로 시군 공모를 통해 14개소를 접수, 경관·산림·등산 전문가가 참여한 심의회를 통해 5곳을 선발했다.

최우수 숲길에는 장성호 명품 숲길이 선정됐다. 우수 숲길에는 진도 남망산 웰빙 숲길, 무안 물맞이 치유숲길, 완도 약산 해안 치유숲길, 목포 양을산 산림욕장 숲길이 뽑혔다.

장성호 명품 숲길(12.5㎞)은 수변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을 지나 황금대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사계절 모두 걷고 싶은 숲길이지만 여름철 그 청량감이 한층 더 풍긴다. 특히 산책 중간 긴장감이 넘치는 옐로우 출렁다리는 무더위를 날리는 데 제격이다. 주말 평균 방문객만 1만여명이 넘는다.

완도 약산 해안치유숲길.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완도 약산 해안치유숲길.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호 선착장과 북이면 수성리를 잇는 트레킹길로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을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장성호의 명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총 7.5㎞ 길이의 트레킹길이 산길과 호반(호수를 낀)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조성돼 숲과 호수의 정취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2시간 40분이면 전체 구간을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걷기 편한 코스는 동호회원은 물론이고 가족·연인과 함께 걸어도 제격이다.

장성호 수변길의 백미(白眉)는 뭐니 뭐니 해도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1.23㎞(1구간 652m, 2구간 578m) 길이의 ‘나무 데크길’이다. 호숫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세운 나무 데크 다리는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탁 트인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다리 한쪽에선 숲의 나뭇잎끼리 스치는 소리를, 다른 한쪽에선 호수의 물이 절벽을 때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힐링의 최적지다.

목포 양을산 수변숲길.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목포 양을산 수변숲길. (제공: 전남도청) ⓒ천지일보 2023.08.08.

호수를 끼고 한참 더 걸으면 호젓한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숲길이 반겨준다. 굳이 트레킹 마니아들이 아니더라도 소나무와 굴참나무를 비롯한 각종 나무 사이로 때론 직선으로, 때론 지그재그로 펼쳐진 산속 오솔길을 자박자박 걸으며 한가한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돼 지루할 새도 없다. 또 가파르지 않아 위험하지 않고 관절에도 무리가 없다. 운이 좋으면 굴참나무 도토리를 먹고 사는 다람쥐를 비롯한 산짐승도 만날 수 있다.

우측 수변길인 ‘숲속길’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자연과 어우러진 깊은 감동과 함께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두 개의 출렁다리를 조망할 수 있어 수변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앞으로 장성호 수변길은 장성호를 한 바퀴 도는 34㎞ 길이의 ‘장성호 수변 100리길’과 수상 레포츠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예정돼 있다.

진도 남망산 웰빙 숲길은 다도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빼어난 풍광을 갖췄다. 백사장과 기암절벽 등으로 구성돼 다른 숲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무안 물맞이 치유숲길과 완도 약산 해안 치유숲길은 치유의 숲을 활용해 조성한 숲길로 출발점인 치유센터에서 명상, 요가, 족욕 및 풍욕, 노르딕 워킹 등 다양한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목포 양을산 수변 숲길은 도심에 조성된 숲길로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주변에는 산림욕장과 유아숲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전남도는 ‘걷고 싶은 숲길’을 올해 계절별로 5곳씩, 총 20개소를 발굴해 전남을 대표하는 명품숲길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산행환경 제공을 위해 노면 정비와 풀베기 등 숲길(4223㎞)에 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매력적인 산림휴양 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해 누구나 걷고 싶은 안전한 숲길을 조성하겠다”며 “아름다운 숲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여름철 무더위를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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