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단련 콘텐츠 관심 높아져
이색 종목에 1천여명 시민 도전
시민 참여하는 프로그램 마련

2022년 파워리프팅 대회 모습 (제공: 서울시)
2022년 파워리프팅 대회 모습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서울=송연숙 기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팔씨름, 크로스핏부터 평소 체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시민체력장까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릴 수 있는 이색 스포츠장이 서울 노들섬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노들섬과 둘레길을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생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오는 12~13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서울시와 함께 키스포츠 페스티벌(KI Sports Festival)’을 후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인들이 출연해 체력을 단련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영상 콘텐츠에 대한 시민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평소 쉽게 도전장을 내밀기 어려웠던 이색 종목에는 각 종목 운동선수 및 유명 유튜버 등 1천여명의 시민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남녀노소 누구나 해봤을 법한 팔씨름부터 스쿼트·벤치프레스·데드리프트 세 종목의 중량을 합산해 기록을 경쟁하는 파워리프팅 대회가 펼쳐진다.

특히 대한팔씨름연맹 이사로 활동하는 배우 마동석의 타이틀전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주민경, 지현민 등 유명 선수들이 출전한다. 운동 유튜버로 많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김계란, 심으뜸, 야전삽짱재, 이토끼 등도 함께해 참가자들을 응원한다.

이외에도 야외에서 특별한 운동 기구 없이도 철봉이나 평행봉을 활용해 힘과 근육을 기르는 스트리트 워크 아웃 대회도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근 도입된 스트리트 워크 아웃 대회는 선수층이 두텁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에는 맨몸 운동의 1인자로 불리는 이준명 선수를 비롯한 이도현, 서지우, 류시현 선수들이 출전해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천지일보 2023.08.07.
2022년 스트리트 워크 아웃 대회 (제공: 서울시)

코치와 남녀 선수 6명이 팀을 이뤄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하며 10가지 영역의 육체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크로스핏과 철인 3종 경기를 실내형으로 변형한 트라이어톤 등 한여름 불볕을 이겨내고 인내심과 체력을 겨루는 종목도 열린다. 크로스핏 종목에는 TV 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했던 황충원, 이종격투기 선수 심유리 등이 참여한다.

신체적 우월함과 강함의 날 것을 보여주는 입식 격투기는 이번 대회의 백미다. 세미 프로와 프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프로 부문에서는 여성 입식파이터 이지원 선수와 일본 오구라 에리카 선수의 한일 국제전을 비롯해 53㎏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 1차 방어전, 75㎏ 미들급 타이틀 매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격투를 보여준다. 종목별 대회의 우승자에게는 대회 메달과 소정의 상품 또는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강을 끼고 노들섬 둘레길을 달리며 올바른 달리기 자세를 배우는 ‘좋은 자세 달리기(굿 폼 레이스)’는 국가대표 출신 장호준 코치를 비롯한 우수 코치진의 지도로 이뤄진다.

노들서가 루프탑에서는 그룹 트레이닝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필라테스, 댄스 피트니스, EDM 요가플라이트, 전신근력 유산소 운동 PT 등 취향에 따라 골라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의 기초체력 수준을 1~5등급으로 진단·분류하고 5개 분야 모두 1등급인 시민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팔씨름처럼 대중적이고 친근한 겨루기도 스포츠 종목의 하나로 재발견하는 등 생활체육의 저변이 확대됐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운동을 즐기고 건강한 스포츠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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