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0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온라인 게시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경찰이 순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06.

[천지일보=이한빛 기자] 흉기 난동 오인 신고로 10대 중학생이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전치 3주의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A(10대)군은 하천가에서 달리기를 하던 중 인근 공원에서 축구하던 아이들을 구경했고, A군을 수상하게 여긴 아이들은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성이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구대 인력과 형사 당직 등 전 직원을 동원해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해당 남성 추적에 나섰다. A군은 성인인 형사들이 다짜고짜 잡으려고 다가오자 겁이 나 달아났고 형사들도 A군이 도주한다고 생각해 뒤쫓았다.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결국 하천에서 붙잡았지만, A군은 흉기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진압 과정에서 A군은 머리, 팔, 다리 등에 상처를 입어 전치 3주 정도의 진단을 받았다.

몸에 상처를 입은 A군을 본 부모는 무리하게 진압했다고 경찰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소지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상태에서 A군이 달아났고 검거과정에서 저항하기도 해 피의자로 오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진압 과정에서 경찰도 다쳤지만 그보다도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무고하게 다쳤으니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부모와 통화해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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