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대표단 조기 철수
운영 미숙 등 지적 이어지자
​​​​​​​정부·민간·지자체 총력 비상대응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세계잼버리. ⓒ천지일보 2023.08.06.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3일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 야영장에 보라색 텐트가 펼쳐져 있다. ⓒ천지일보 2023.08.06.

[천지일보 부안=김도은 기자] 폭염과 벌레, 운영 미숙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논란이 됐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오는 12일까지 예정대로 진행된다. 다만 일정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6일 예정이었던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K팝 공연은 폐영식이 열리는 11일 전주에서 열리게 됐고 영내 프로그램이 축소되는 대신 전국 단위 관광프로그램들이 보강됐다.

당초 지자체 중심 운영이었지만, 온열질환자 83명 일광화상 49명 등이 발생하고 운영 미숙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현재 미국과 영국 대표단은 야영장을 떠났으나 서울 등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계획이다.

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5일 17개 시도의 협조를 받아 총 90개의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했고, 스카우트연맹 측과 구체적인 일정이 협의되는 대로 관광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안전을 위해 K팝 공연은 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영외 일정으로 추가된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충남 보령 머드 축제, 충북 청주 청남대, 한국 전통 사찰 템플스테이 체험 등이다. 경북 경주에서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안동의 소수서원 등에서는 유교 문화도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 최첨단 기업과 산업 현장도 탐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숲 체험, 템플스테이, 역사 체험, 지역 특화 프로그램 등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에 대해 세계 스카우트연맹에 6일 아침 직접 제안했다”며 “대원들이 희망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팝 공연 행사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안전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5일 온열질환으로 인한 하루 내원자 수 중 병원 내원자 수는 987명이다. 이 중 피부 병변이 348명으로 35.2%를 차지하고 벌레 물림 175명, 온열 손상 83명, 일광화상 49명 등이다.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중앙대병원, 서울삼성병원에서 의사 17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인력 19명 등 총 55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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