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대신 강사 호칭 사용 이유' '청춘반환소송 승소' 토론, 특히 화두
성창호 강사, 십자가 의미·보좌 마크 사용 이유 설명
임정환 지파장, 신천지는 어떤 질문에도 숨김없이 알릴 것

임정환 부산야고보지파장이 지난 3일 선 넘는 기자들이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제공: 부산야고보)ⓒ천지일보 2023.08.06.
임정환 부산야고보지파장이 지난 3일 선 넘는 기자들이란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제공: 부산야고보)ⓒ천지일보 2023.08.06.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부산야고보지파(신천지 예수교증거장막성전)가 사회적 편견과 오해에 대응하기 위해 기자토론회를 개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선 넘는 기자들이란 주제로 다양한 의문과 의혹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시도했다.

주요 토론 주제 중 하나는 '목사 대신 강사 호칭 사용 이유'와 '청춘반환소송 승소'에 대한 토론이 특히 화두가 됐다. 

이 토론회는 조하연 국제뉴스 기자의 행사나 예배 때 십자가가 아닌 보좌 마크가 사용되는지에 질문으로 시작됐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성창호 마산담임강사는 성경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하늘에는 하나님, 예수님, 천사들이 함께 있는 형상, 즉 보좌가 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신천지 행사에서는 하나님, 예수님, 천사들과 함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보좌마크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임정환 지파장은 교회마다 다른 관행이 있을 수 있으며, 십자가의 유무가 믿음의 정도를 결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서 정선 뉴스워크 편집국장은 '왜 대한민국에서 신천지 역사가 시작됐는지에 대해 질문하자 성 강사는 “사실 아무도 모른다. 초림 때 예수님께서 성경의 한두 구절을 이뤘다고 해서 예수님인 것이 아니라 구약의 수백 가지가 되는 예언을 다 이루셨기 때문에 예수님이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계시록에는 많은 예언과 그것이 이뤄진 실상이 있다. 신천지는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성취 실상을 증거한다. 그렇기에 단순히 하나만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대로 모든 것이 순리대로 이뤄진 것이 있어 대한민국에서 이뤄졌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목사 대신 강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임 지파장은 "목사라는 말을 쓰지 말라, 이게 무조건 잘못됐다' 해서 안 쓰는 게 아니라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강의자 혹은 강사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목사는 기독교 안에서 만들어 놓은 하나의 행정적 호칭이다. 성경적으로 신학교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신학교에 가지 않고 만들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남선 브릿지경제 기자는 '신학교를 왜 인정하지 않냐'고 물었고, 임 지파장은 "하나님이 계신다면 신학교에서 사람의 말은 빠져야 한다. 그런데 신학교에서는 사람이 쓴 주석책으로 해석해 가르친다"며 "많은 목사가 신천지로 나아오는 이유는 성경 말씀을 기준해 가르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청춘반환소송 승소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 토론도 이어졌다.

임 지파장은 "신천지는 '빠지면 직업을 잃고 재산을 탕진한다'라는 등의 많은 부정적인 말로 프레임이 씌워져 있다"며 "그러나 최근 '청춘반환소송'이라고 불리는 소송에서 신천지가 최종 승소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해 물었다.

이에 도 기자는 "대법원에서도 종교의 자유 그 부분을 인정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신천지가 도의적으로 사과는 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반문했다.

성 강사는 "종교의 자유에 있어 신천지를 논하기 전 기독교부터 생각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기독교에서 포교할 때 '취직이 잘 된다' '결혼을 잘한다' 등 고민이 해결되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렇다 보니 저도 신천지 오기 전 20년이 넘게 기독교에서 섬기고 물질과 시간을 투자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절에 헌신했다. 그러나 거짓이 많았고 이에 대해 한국 기독교는 책임을 져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압수수색을 받은 곳은 전 세계에서 신천지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신천지 총회장이 사과했음에도 사과의 내용보다 다른 것들로 더 큰 이슈를 만들었다. 그러니 도의적인 사과는 할 수 있어도 못 하는 입장"이라며 "우리의 마음이 잘 전달되고 대화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면 사과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도 기자는 '이제는 법적으로 판례까지 생겼는데 모략 전도를 또 할 수도 있지 않는가?'라고 지적하자 성 강사는 "워낙 많은 성도가 있다 보니 모략 전도를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목적지를 세우고 바른 곳으로 인도해 가는 것이 조직이라고 생각한다. 총회와 12지파에서 함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열심을 다해서 교육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팩트체크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은 자극적인 이슈가 하나 터지면 확인 없이 복사해서 붙여 넣어 도배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기자 정신을 가진 기자들이 많이 생겨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고 제안했다.

도 기자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일반 기성교회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받는 것이 당연하다. 기자는 시민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보도한다. 모든 사실관계가 맞아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중에 바뀌더라도 최초로 의혹 제기하는 것도 언론의 기능”이라며 “다만 일부 기독언론에서 과한 오보를 생산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임 지파장은 “신천지는 이번 토론회처럼 어떤 질문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숨김없이 알려주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통해 신천지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가 풀리고 소통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마무리했다.

‘신천지 본부가 과천에 있는 이유’와 ‘비유풀이’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토론회 시간제한으로 인해 4회차에서 논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열린 이번 토론회는 임정환 부산야고보지파장과 성창호 마산교회 담임강사, 조하연 국제뉴스 기자와 도남선 브릿지경제 기자, 정선 뉴스워크 편집국장도 참석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라이브로 진행된 선 넘는 기자들은 6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동시 시청과 함께 댓글로도 참여했다. 이날 토론회 영상은 유튜브 채널 e뉴스와 뉴스워크에서 검색해 다시 볼 수 있다.

부산야고보지파는 매달 기자간담회와 기자토론회를 통해 언론과 소통하는 시간을 진행하고 신천지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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