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도 대응 방안 마련키로

(성남=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2023.8.4
(성남=연합뉴스)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2023.8.4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대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정부는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경남 거제 저도(豬島)에서 휴가 사흘째를 맞은 윤 대통령은 이날 서현역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테러라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그러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도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협박 문자가 올라온 만큼 정부는 사전 예방을 위한 경비 인력 투입과 실효적이고 강력한 진압 장비를 휴대해 대응하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전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총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피의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현재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게다가 불과 2주 전인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출구 근처에서도 피의자 조선(33)이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다른 남성 3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국민들의 불안 심리가 올라가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당정(국민의힘과 정부)은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묻지마 흉기 범죄’에 대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추진하는 등 강력 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공개 당정회의를 열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며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고 당정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특히 당정은 회의에서 경찰의 치안 업무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 국민의힘은 경찰에 ‘순찰’ 방식이 아닌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역, 신림역 등 지역에서 경찰 인력이 상시 근무하도록 하는 ‘거점 배치’ 방식 도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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