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0명 규모… 코로나 이후 첫 사례

(평창=연합뉴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 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사전공연으로 격파를 하는 모습. 오른쪽이 북한 시범단. 2018.2.9
(평창=연합뉴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남북 태권도 시범단 대표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사전공연으로 격파를 하는 모습. 오른쪽이 북한 시범단. 2018.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3일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이날 복수의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달 19~26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규모 선수단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스태프를 포함해 약 100명 규모의 선수단 파견을 준비 중이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2020년 1월 국경을 봉쇄한 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북한 선수단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면 코로나19 이후 첫 사례가 된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오는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유도 종목의 경우 이미 7명의 북한 선수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각종 국제대회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대외 교류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조만간 인적 교류를 포함한 국경 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북한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빗장을 꽁꽁 잠갔다가 지난달 초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완화했고 지난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행사에서 처음으로 외빈인 중러 대표단을 초청했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외교 방향에 대한 결론을 내린 행보라는 분석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