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복숭아.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평야와 구릉지 조화 일조량 충분
복숭아 재배지 천혜 기후조건 갖춰
맛·향 뛰어난 세종시 대표 특산물
상온 뒀다가 먹을 때 가장 맛 좋아

4~6일 조치원 일원서 축제 열어
세종시문화재단, 홍보판매 나서
‘농가와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
구매 촉진 위해 쿠폰이벤트 운영
복숭아 물놀이·푸짐한 화채 무료
별빛맥주광장·콘서트·시민 노래방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115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복숭아가 호우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4일부터 새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찾아간다. 조치원복숭아의 유래는 1908년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의 권업모범장에서 조치원읍 봉산리에 과수시범포를 설치하면서 처음 재배를 시작했다.

지난해 제20회 조치원복숭아 품평회.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지난해 제20회 조치원복숭아 품평회.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이 재배환경적 특성으로는 평야와 구릉지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밤과 낮의 일교차가 적당하며 충분한 일조량 등 복숭아 재배지로 천혜의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조치원복숭아의 당도가 뛰어나 전국 최고의 품질과 브랜드를 자랑하고 있다.

조치원복숭아의 특징은 황토질의 토양과 115년 전통의 재배기술을 접목해 친환경 방법으로 재배해 과육이 연하고 맛과 향이 뛰어난 세종시 대표 특산물이다.

지난해 제20회 조치원복숭아 품평회 둘러보는 최민호 세종시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지난해 제20회 조치원복숭아 품평회 둘러보는 최민호 세종시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좋은 복숭아를 고르려면 과실의 모양이 복숭아 봉합선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균일하게 분포된 것이 좋으며 병충해 반점이나 부분적으로 입상을 입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복숭아를 맛있게 먹으려면 0~1℃ 정도의 온도로 냉장 저장하면 2~3주일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복숭아는 냉장보관해 차갑게 먹으면 단 맛이 떨어지므로 먹기 전 냉장고에서 꺼내어 상온에 두었다가 8~13℃ 정도의 온도에서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조치원복숭아를 구매하는 참여객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를 구매하는 참여객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이번 행사를 통해 조치원 농가가 참여하는 직거래 장터에서 1상자(3kg) 기준 7~9과는 2만 6000원, 10~11과는 2만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쿠폰이벤트도 운영한다. 사전이벤트는 재단 축제문화팀 SNS를 통해 진행되고, 현장에서는 홍보부스에서 참여하면 된다.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SNS 게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복숭아 5000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재단은 홍보판매 촉진을 해 복숭아가 ‘신선’들이 먹는 과일이라는 점에 착안해 ‘115년 역사의 신선한 조치원 복숭아’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종시문화재단은 조치원복숭아 홍보판매를 통해 농가와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제공: 세종시문화재단) ⓒ천지일보 2023.08.03.
세종시문화재단은 조치원복숭아 홍보판매를 통해 농가와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제공: 세종시문화재단) ⓒ천지일보 2023.08.03.

◆4~6일 조치원 일원서 축제

세종시문화재단은 조치원복숭아 홍보판매를 통해 농가와 시민이 하나되는 축제를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조치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호우 피해로 인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숭아 농가를 돕기 위해 복숭아 판촉에 집중하면서 조치원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조치원 곳곳에서 진행한다.

메인 행사장인 세종시민운동장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아 복숭아를 구매할 수 있는 ‘복숭아 판촉’, 복숭아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 체험을 만날 수 있는 ‘복숭아 마켓’, 10m 대형 얼음그릇에 담긴 ‘복숭아 홍보 화채 나눔’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조치원복숭아 품평회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지난해 조치원복숭아 품평회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복숭아 구매 등을 위해 축제장을 찾는 시민을 위해 낮에는 ‘복숭아 물놀이’로 시원하게 즐기고, 해가 진 뒤에는 ‘별빛맥주광장’, ‘별빛드론쇼’ 등 한여름 밤을 밝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도도리파크에서는 마술, 버블 등 ‘어린이공연’을 만날 수 있고, 6일 저녁 중심가로에서는 ‘조치원콘서트’로 김수희, 오승근 등 세종시 홍보대사의 무대가 열린다.

이번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측면에서도 의의가 크다. 로컬크리에이터 ‘조치원청년들 에이케이피’는 모션그래픽을 제작해 조치원복숭아축제의 정체성을 알린다. 김광식, 김유진, 박대현, 차혜빈 등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기획자들은 축제 프로그램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운영하며 축제에 활기를 더한다.

조치원복숭아축제 체험행사.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축제 체험행사.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직접 무대에 오르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된다. ‘주민페스타’에서는 색소폰, 사물놀이, 합창 등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갈고 닦은 다재다능한 솜씨로 무대를 채운다. ‘복숭아 노래방’은 시민들이 즉석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메인무대에 올라와 누구든 노래를 부르며 숨겨왔던 실력을 뽐내고, 선물로 준비한 ‘복숭아’와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직장인들의 ‘직장인 밴드 페스티벌’, 관내 3개 대학 동아리 밴드팀의 ‘대학생 동아리 페스티벌’, 초·중학생이 참여하는 ‘청소년태권도 뮤직퍼포먼스’, ‘청소년 랜덤 플레이댄스’ 등 세대를 아우르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메인 축제장 외에 문화정원, 1927아트센터 등 도시재생공간에서도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흥겨움을 잇는다.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마련된 야외 물놀이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마련된 야외 물놀이장.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청년정책담당관실과 청년센터가 준비한 조치원문화정원 프로그램은 디저트와 쉼이 있는 한여름 밤의 정원 ‘디저트 도(桃)원’으로 운영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복숭아 디저트 경연, 모기장텐트 공연장, 복숭아챌린지 등 힘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향긋한 휴식을 전한다. 전시공간 샘에서는 청년작가 이재용의 ‘검은 달; 이재용 수레질 항아리전’이 진행된다.

‘조치원 스테이’는 로컬스티치 청자장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목욕탕으로 사용됐던 공간인 청자장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 시 웰컴복숭아 2구를 선물한다. 청자장 1층 카페에서는 시즌 메뉴로 ‘조복자(조치원 복숭아 자두)’ 음료를 개발해 판매한다.

조치원복숭아 수확 체험.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 수확 체험.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복숭아 주제, 주민문화프로그램도

조치원읍도서관과 조치원어린이도서관에서는 복숭아 주제의 북 큐레이션 전시가 진행된다. 복숭아 컬러링 체험, ‘과일이랑 북캉스’ 등 복숭아는 물론 책과 친해지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조치원 옛사진 전시회, 주민문화프로그램 결과 전시 등 지역균형발전과와 연계한 ‘문화특화거리 주민전시’는 중심가로를 더욱 풍성한 행사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조치원역 광장에는 로컬크리에이터 ‘아이들즈’와 ‘센트럴파이’가 콜라보한 기획 전시가 진행된다.

조치원복숭아축제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별빛콘서트.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축제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별빛콘서트.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2023 청소년 창조문화 경연대회 ‘세종 울트라 하이 틴!’은 조치원1927아트센터에서 열린다. 6개 참가팀의 경연무대와 뮤지컬배우 ‘마이클 리’, ‘방진의’의 축하무대가 이어진다.

세종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는 ‘2023 공연장상주단체 페스티벌’을 통해 마술·연극, 비보잉·현대무용, 성악·앙상블 등의 콜라보공연을 선보인다. 문예회관 전시실에서는 ‘미디언스 팩토리’를 통해 과학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 체험전이 열린다.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별빛맥주광장.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에 운영되는 별빛맥주광장. ⓒ천지일보 2023.08.03.

이외에도 세종거리예술가와 함께하는 세종컬처로드, 왕의빵 판매, 백드롭페인팅 미술놀이터, 20여개의 연계 프로그램이 조치원 곳곳에서 축제를 이어간다.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소상공인과에서는 ‘파치맥 야시장’을 연다. 시장 내 24개 점포가 참여해 조치원 대표 먹거리 파닭, 족발 등 맥주를 먹으며 버스커들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복숭아 화재.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 무료로 맛볼 수 있는 복숭아 화재.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축제장 인근 식당에서는 농업정책과의 ‘싱싱세종 쌀밥 먹는 날’을 운영해 싱싱세종 쌀로 지은 밥을 제공한다. 이 식당들은 세종 청년들이 추천한 맛집지도인 ‘청년맛집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청년정책담당관에서 만든 ‘청년맛집지도’에는 로컬맛집, 카페는 물론 주점과 조치원 명소까지 소개돼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갈 수 있다.

이번 축제는 한여름에 진행되는 만큼 폭염과 우천을 대비하고 있다. 대형텐트와 그늘막으로 햇빛을 피할 그늘 공간을 조성하고, 미세안개로 폭염 저감효과를 주는 안개 분사 장치(쿨링포그)도 설치한다. 세종시민운동장 입구 셔틀버스 승강장에는 45인승 NH농협 이동식 점포를 쉼터로 조성해 시원하게 대기할 수 있도록 했다.

115년의 역사와 품질을 자랑하는 조치원복숭아.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115년의 역사와 품질을 자랑하는 조치원복숭아.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우천 시 세종시민운동장 야외공연은 보조경기장 옆 대형텐트에서 소규모로 진행된다. 중심가로 야외공연은 실내로 옮겨간다. 5일 토요일은 세종시민회관으로, 6일 일요일은 세종문화예술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실내 공간에서 쾌적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별빛드론쇼는 날짜를 다시 조정해 순연될 예정이다.

홍보판매를 위한 조치원복숭아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치원복숭아 수확 체험.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조치원복숭아 수확 체험.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3.08.03.

올해 조치원복숭아축제는 세종시문화재단이 처음 맡으면서 지난해 3억원이던 예산을 7억원으로 늘려 조치원 복숭아 홍보는 물론 조치원 곳곳에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축제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김혜옥 세종시문화재단 예술사업본부장은 “수해로 시름에 잠긴 지역 복숭아 재배농가가 축제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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