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임시방편 보단 근본적 대책 필요”

하윤수 교육감이 1일 특수학교 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23.08.01.
하윤수 교육감이 1일 특수학교 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23.08.0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교육청이 부산지역 15개 특수학교 초임 교사·저경력 교사·부장 교사, 전교조 교사 등 30명과 ‘특수교사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시교육청은 1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별관 전략회의실에서 하윤수 교육감이 특수학교 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하 교육감은 지난 25일과 31일 부산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초등(특수) 교감·초등 1급 정교사 자격연수에 이어 이날 세 번째로 현장 특수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특수교사 대부분은 장애 정도가 심해 전방위적으로 학생을 지원해야 하는 특수학교에 재직 중이다. 이들은 교육활동 중 학생들의 도전적 행동으로 인해 상해를 입기도 한다.

하윤수 교육감이 1일 특수학교 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의견을 내고 있다.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23.08.01.
하윤수 교육감이 1일 특수학교 교사들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서 의견을 내고 있다. (제공: 부산시교육청)  ⓒ천지일보 2023.08.01.

이날 간담회에서 하 교육감과 참가자들은 특수교사들이 현장에서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지원인력 확충 ▲문제행동 지원 강화 ▲교육활동 중 발생한 상해에 대한 치료비 지원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교사는 “모든 특수교육대상 학생이 문제행동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길 바란다”며 “하지만 ‘특수교사이니 모든 것을 감당하라’는 식의 대응이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내놓는 대책보다 교사·학생 모두가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웹툰작가 주호민씨는 자신의 아들을 담당했던 교사를 학대로 신고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하윤수 교육감은 “특수교사 교육활동 보호는 궁극적으로 특수교육대상학생의 교육적 성취와 맞닿아 있다”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학생의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교육활동을 보호하고, 특수교육 지원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웹툰작가 주호민씨가 아들 담당 교사를 학대로 신고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교사는 관련 사안으로 해직됐다가 이날 복직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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