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10년간 관리·운영

8월부터 용인경전철 관리운영사가 용인에버라인운영㈜로 바뀐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07.31.
8월부터 용인경전철 관리운영사가 용인에버라인운영㈜로 바뀐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3.07.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용인경전철 운영사가 오는 8월부터 용인에버라인운영㈜로 바뀐다.

용인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2033년 7월말까지 용인경전철의 관리·운영을 용인에버라인운영㈜가 맡는다고 31일 밝혔다.

용인에버라인운영㈜는 다원시스㈜와 대전교통공사, ㈜설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법인이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2013년 4월 개통했으며, 운전자 없이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 총 30량이 매일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을 오가며 1량당 최대 133명을 싣고 달린다.

용인경전철의 소유권은 시가 가지지만 관리운영권은 용인경량전철㈜가 가진다. 용인경전철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탁 운영사를 두고 있다.

2013년 개통 당시부터 3년 4개월간은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위탁받아 용인경전철을 관리·운영했다. 당시만 해도 무인운전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데다 기술적 특수성을 감안한 결정이었다.

두 번째 관리운영사는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다.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7년간 맡았다. 하지만 운영사와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임금 인상을 두고 44회에 걸친 교섭을 벌였다. 1년 2개월 만에 협상은 끝을 맺었지만 그 사이 총 4차례의 파업으로 인한 불편은 시민들의 몫이었다.

새 운영사인 용인에버라인운영㈜는 안정적인 인수인계를 위해 네오트랜스㈜ 소속 임직원 187명을 전원 고용 승계한다. 시가 임금과 고용불안 등 경전철 노조의 우려를 품은 결과다.

지난해 11월 3차 관리운영사 선정에 앞서 이상일 용인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 관계자는 “시민 편의나 안전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사측과도 협의가 어려울 땐 시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3차 운영사 선정 시 노조의 요구 조건을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이 시장은 “직원의 처우개선과 고용안정은 당연한 조건”이라며 “새로운 운영사를 선정할 때 직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기술 인력을 육성하는 조건이 반영되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 용인경량전철㈜는 처인구 삼가동 용인경량전철㈜ 종합상황실에서 용인에버라인운영㈜와 용인경량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3차)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10년간 용인경량전철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223억원으로 실시협약에 규정된 관리운영비 3696억원 대비 473억원(12.5%) 절감했다. 여기에 재난안전통신망 규정 변경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LTE-R망을 신규 구축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시 의무의 경량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도 운영사가 시행하도록 하면서 367억원의 시 재정을 추가 절감하는 등 84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었다.

철도시설 자동화 시스템인 교량 시설물 실시간 안전검측시스템과 스마트 차량 하부 원격 자동화시스템, 스마트 역사관리시스템, 철도시설 정보관리체계 구축 등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용인에버라인운영㈜는 운영하는 동안 전 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몰카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논슬립(미끄럼방지)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에도 집중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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