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전문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7일 공개한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의 중국에 대한 견해, 중국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는 그래프. (출처: 퓨리서치센터) ⓒ천지일보 2023.07.29.
미국 여론전문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7일 공개한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의 중국에 대한 견해, 중국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보여주는 그래프. (출처: 퓨리서치센터) ⓒ천지일보 2023.07.29.

 

퓨리서치센터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세계 주요 24개국 국민 3명 중 2명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27일 사이트를 통해 ‘중국의 글로벌 이미지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67%가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고, 호의적인 견해는 28%에 그쳤다.

부정적인 견해는 중국의 국제적 행동에 대한 평가로 확장됐다. 중국은 지난 한 해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평화협정을 중개하고 우크라이나에서 폭력 종식을 위한 12개 조항의 제안을 발표하는 등 이목을 끄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럼에도 71%는 중국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또한 설문에서 대부분은 중국이 외교 정책에서 다른 나라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76%), 57%는 중국이 다른 나라의 문제에 많이 또는 상당히 간섭한다고 여겼다.

중국에 대한 태도는 선진국보다 중산 국가에서 더 호의적이었다. 케냐, 멕시코, 나이지리아 등 중진국에서 대다수가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진국들의 국민들은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제품과 대학 및 생활 수준에 대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했다.

24개국 응답자 69%는 중국의 기술 성과가 다른 부유한 국가에 비해 최고 또는 평균 이상이라고 봤다. 54%는 중국의 군대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보기도 했다.

고소득 국가들은 중국을 세계 제일의 경제 강국으로 인정하는 비율이 낮았다.

북미, 서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일부에 있는 조사 대상 고소득 국가의 대다수는 줄곳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었다.

실제로 설문 조사에 참여한 거의 모든 고소득 국가에서 부정적인 견해는 역사적 최고치 또는 그 근처에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폴란드인데,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견해가 12%p 증가했다는 점이다. 센터는 중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처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다수는 중국이 자신과 같은 국가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캐나다, 프랑스, 이스라엘, 스페인, 스웨덴에서는 절반 이상이 중국이 자신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3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만 대중의 절반 이상이 중국이 자국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71%는 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거의 또는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반면 23%는 중국이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센터는 호주인, 캐나다인, 인도인, 이스라엘인, 한국인은 특히 중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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