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위성사진 확보해 보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등장했다. 2023.2.9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신무기가 등장했다. 2023.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맞아 개최한 군 열병식 현장이 27일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민간의 인공위성 업체 ‘UMBRA SPCAE’으로부터 확보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 “27일 10시 16분께 퇴장을 위해 이동하는 이동시발사대차량(TEL) 5대 이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로 미뤄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화성-17형, 고체연료 추진 화성-18형 등 최소 5기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그간 한반도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위성사진을 확보하기 어려웠는데 비가 내리거나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비교적 선명하게 식별이 가능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SAR(합성개구레이더)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게 RFA의 설명이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열병식에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한 중국 대표단은 물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대표단이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방력 강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며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이 연설을 했을 경우 한미를 향한 대외메시지가 28일 중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열병식을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 심야 열병식을 진행해오고 있다. 선명성 부각과 함께 과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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