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처: 뉴시스)
서울 시내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국내은행들이 고령층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게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령자 모드’를 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내 18개 은행이 이 같은 ‘모바일뱅킹 고령자 모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한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인터넷전문은행이 설립되는 등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디지털 기기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 소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고령자 모드가 출시되면서 금융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일반모드 또는 고령자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고령자모드는 일반모드에 비해 고령자의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전체계좌조회’ ‘거래내역조회’ 등 금융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기능을 쉽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이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위주로 화면을 구성했다.

또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콘이나 전문용어 대신 직관적인 용어를 사용했다. 예컨대 조회, 이체 등 용어는 각각 내역보기, 송금하기로 변경됐다.

금융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위한 설명자료도 제공됐다. 금융권은 ▲연락처 송금 ▲자주쓰는이체 ▲모바일ATM출금 등 편의기능 안내자료를 제공하고, 금융앱 내에서 보이스피싱을 직접 신고할 수 있도록 별도의 메뉴를 마련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 중 각 은행이 출시한 고령자모드가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또 가이드라인 적용 우수사례를 발굴해 전파하는 한편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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