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 “야간연습 포착”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2023.2.9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인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하는 영상을 조선중앙TV가 9일 방송했다. 사진은 열병식에 등장한 '고체 ICBM' 추정 신형 미사일. 2023.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전승절(북한식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는 27일 0시를 기해 열병식을 진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열병식이 이르면 내일 0시에 시작해 이른 새벽 시간까지 진행될 것 같다”면서 “전투기 등을 동원한 야간 에어쇼 연습 등 심야 열병식을 할 징후들이 뚜렷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부터는 4번 연속 저녁이나 심야에 진행했다. 색채 대비를 통해 화려함을 더욱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다.

한 소식통은 열병식에 참석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 등의 앞에서 핵무력을 과시함으로써 미국에 대항하는 북중러 구도를 선명히 하고, 3국의 연대가 탄탄하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고, 북한 강순남 국방상과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다만 중국에서 파견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리훙중(李鴻忠) 등의 일행은 아직 북한 도착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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