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며 담임교사의 모습 휴대전화로 촬영

대구시교육청 전경. ⓒ천지일보 2023.07.24.
대구시교육청 전경. ⓒ천지일보 2023.07.24.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생활지도를 받다 변기 뚜껑을 들고 와 대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대구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동구 한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오후 수업 중 담임교사에게 욕을 하며 소리를 질렀다.

이에 교사는 학생에게 욕을 하지말 것을 요구하며 생활지도를 했다. 하지만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욕과 소리를 지르며 휴대전화로 담임교사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후 화장실에서 도기로 된 변기 뚜껑을 들고 와 교사와 대치했다. 해당 학생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 지난 20일 교권인권보호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에게 교내봉사와 특별교육 10시간을 받도록 했다. 학생 보호자에게 특별교육 5시간도 받도록 조치했다.

또 시교육청 및 관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학교를 방문해 구체적인 사건 발생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학생과 대치했던 담임교사는 교권인권보호위 과정에서 “일부 외부 위원이 학생 입장만 지나치게 고려하며 교사에게 책임을 묻는 등 교사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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