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로 향하고 있다. 2023.04.11. (출처: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오전 대구 동구 팔공총림 동화사를 방문해 통일대불로 향하고 있다. 2023.04.11.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자 비서실장 역할을 해온 유영하 변호사가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느꼈던 환멸이 있는 것 같다”고 23일 밝혔다.

유 변호사는 지난 21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장 힘들 때 따뜻한 말 한마디 위로가 없다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진정성이 느껴질 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유 변호사는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 가능성엔 “언론에서 친박이라는 이름으로 같이 거론하는 것을 최근에 본 적이 있다”며 “대통령께서 ‘정치적 의미의 친박은 없다’고 단호히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카테고리 안에서 같이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친박 재기설’ 등이 나오는 것도 본 적이 있다”며 “친박이 없는데 무슨 재기가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을 묻는 질의엔 “건강은 거의 회복이 돼서 별문제가 없다”며 “통상적으로 대통령 연세가 되는 분들이 가질 수 있는 자잘한 문제는 있지만 걱정할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대통령이 언론인들을 만나시는 날이 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은 정말 재산이 하나도 없는가’라는 물음엔 “원래 재산이 삼성동 집 한 채밖에 없었고 재직시절 월급을 저축했던 통장에 들어 있던 돈이 조금 있었다”며 “이 부분은 검찰이 제일 잘 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동 집 팔아서 내곡동 집 사고 남은 것은 통장으로 다 넣었다가 재판이 확정되고 추징과 벌금으로 모두 다 없어졌다”며 “생활비는 박지만 회장이 도와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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