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호주가 주도하는 다국적 군사훈련 '탈리스만 세이버'가 2주일 일정으로 시작했다고 중앙통신과 AAP 통신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탈리스만 세이버 연합훈련이 전날 호주에서 한국과 일본, 독일 등 13개국 3만명 병력이 참가한 가운데 개시했다.

탈리스만 세이버는 2005년 처음 실시한 이래 2년마다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연합훈련은 오는 8월4일까지 호주 동부 여러 훈련장과 근해에서 수륙양용 작전 등을 펼친다.

대만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대중 억지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다.

카를로스 델트로 미국 해군장관은 시드니항에 정박한 호주 강습양륙함 캔버라에서 열린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 육상과 해상 동시에 행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직면할 어려움을 협력해 맞서는 능력을 증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델트로 해군장관은 "우리가 핵심적인 가치관에 의해 극히 긴밀히 결속해 있다는 게 이번 훈련에서 중국에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언명, 탈리스만 세이버가 역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호주 리처드 말스 국방장관도 "연합훈련이 지역의 안전보장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적인 파트너와 협력해 나간다는 호주의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 기량과 능력을 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10번째 탈리스만 세이버에는 독일이 처음 가세하는 외에 영국과 프랑스, 인도네시아, 남태평양 도서국 피지도 참가하고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은 옵서버로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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