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맞을까 학생들 진지
“진학·진로 고민할 만큼 성숙”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체육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체육 교사가 되는 게 꿈입니다. 대학진로를 결정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모의실기 테스트에 점수가 잘 나올지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기대가 커요.”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한 박지영(19)양이 “오늘 체험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체육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관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을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오전 10시에 열린 ‘2024학년도 체육대학 입시전형 이해와 전략’이라는 체대 입시 전문가의 강의 시간에는 수시와 정시의 조건을 유심히 보며 대학교를 이미 결정한 학생도 있었다.

이날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진로진학에 관심있는 경기도 재학 고등학생 600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 동두천 등 장거리에서 오는 학생들은 버스로 이동해 새벽에 집을 나섰다고 했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심으뜸 강사와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심으뜸 강사와 운동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올해 2회째인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은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중심으로 체육 관련 진로진학에 관심이 많은 희망 학생까지 대폭 확대됐다.

우리나라 최초 100만 운동 유튜버이자 2023년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인 심으뜸과 함께하는 준비운동시간에는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따라 했다. 특강시간의 학생들의 모습도 사뭇 진지했다.

김덕진(52, 남) 대전시교육청 장학사는 “요즘은 사회가 발달해 체육 분야도 굉장히 넓고 다양하다”며 “우리 체육교사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옛날과 다르다. 학생들의 생활지도까지 담당하고 있어 학폭 예방에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입시 체육학원에 많이 다니는데 사교육에서 잘못된 정보가 있다고 해 대전교육청도 벤치마킹하러 왔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심으뜸 강사가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에게 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심으뜸 강사가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서 학생들에게 운동을 지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점심 시간도 없이 이어진 A그룹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테스트 시간에는 학생들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B그룹은 서울 및 수도권 인근의 체육 관련 19개 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 멘토들과진로진학 상담을 통해 체대입시 관련 궁금증을 해소했다. 대학생 멘토링에는 현장에 참여한 교사, 학부모들도 함께 했다.

조유빈(20, 남, 인하대학교 스포츠학과)씨가 “후배들에게 우리 대학교에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홍보하러 왔다”며 “학교 교사로도 갈 수 있지만 의학 관련, 스포츠 과학과 등 아주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조별로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학생들이 조별로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3.07.21.

이날 참가 학생들은 모의실기 테스트를 직접 받아 볼 수 있었다. 모의실기 테스트 결과는 참가 학생들의 종목별 기록을 현장에서 온라인 시스템상 직접 입력, 참가자 본인의 기록과 남녀 학생들의 종합 순위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이 흥미로워했다.

김수복(가명, 50대, 수원)씨는 “딸아이가 운동을 좋아해서 현장에 와 보니 체육대학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체육은 체육지도자, 공무원 등 선택의 폭이 넓어 좋은 것 같다. 딸 아이의 수준을 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 취지가 좋은 것 같다”고 밠혔다.

박준석(18, 용인)군은 “7살 때부터 태권도를 하기 시작해 태권도 4단 보유자”라며 “오늘 모의실기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이제 우리 학생들이 진학과 진로를 고민할 만큼 성숙했다. 삶의 주체가 자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오늘 모의실기테스트를 통해 앞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자신감을 가지고 또 후회하지 않는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한 학생이 운동화 끈을 메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21일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체육교육 진로진학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한 학생이 운동화 끈을 메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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