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서 개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아트페어 특별초대전’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아트페어 특별초대전’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와 꽃은 물론 푸르른 숲과 아름다운 남녀의 모습까지. 하얀 벽면 곳곳에 비치된 캔버스 그려진 그림들은 사랑스럽고 따뜻해 보였다. 작품들 위로는 작가들의 이름도 새겨져 있어서 오는 이들을 반겼다.

이는 ‘2023 세계아트페어 특별초대전’으로,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루벤에서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전시는 세계아트페어, 아태문화예술총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도전월드봉사단중앙회, 한국전문직업재능인증위원회, 한국한복협회 등이 후원한다.

김나경 작가의 해바라기 그림 ⓒ천지일보 2023.07.20.
김나경 작가의 해바라기 그림 ⓒ천지일보 2023.07.20.

이번 전시의 초대작가는 총 8명이다. 세계아트페어예술협회 최중환 대표를 비롯해 김나경, 배형진, 안경희, 이유연, 정선경, 정영숙, 지길순 작가의 작품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작가별로 작품이 잘 나뉘어 전시돼 있어서 자유롭게 거닐며 편안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소재나 주제도 다양했고, 작품마다 행복과 따뜻함을 안겨줬다.

먼저 김나경 작가는 해바라기 작가로 유명하다. 논두렁·밭두렁 등 작은 들길을 가다 만나는 묵묵히 서 있는 해바라기 꽃은 바쁜 일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전해준다. 작가에게도 해바라기가 그랬다. 마음이 위로를 받고 싶었던 어느 날, 해바라기는 작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고, 그렇게 해바라기는 그의 모티브가 됐다고 한다. 김나경 작가도 “작품들 속의 노랗고 활짝핀 해바라기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지길순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지길순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지길순 작가의 작품은 현실을 담은 듯 섬세하다. 작가가 최애 작품라고 소개한 작품 ‘기다림’은 어린 시절 키운 고양이를 떠올리며 그려냈다고 한다. 작품 속에 가만히 앉은 고양이의 기다림은 다양한 의미를 떠올리게 한다. 작품은 동료의 기다림, 주인의 기다림 등 작품을 보는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지길순 작가는 “작품이 사실을 묘사한 만큼 스케치부터 많은 정성을 쏟아낸다”며 “더 세밀하고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붓이 아닌 사이즈가 다른 플라스틱 자로 물감을 찍어 작품을 그린 정선경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붓이 아닌 사이즈가 다른 플라스틱 자로 물감을 찍어 작품을 그린 정선경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정선경 작가는 자연을 화폭에 담아냈다. 그의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일반 붓 터치가 아니었다. 정선경 작가는 “사이즈가 다른 플라스틱 자 여러 개를 이용해 물감을 겹겹이 찍어 작품을 그려냈다”며 “거칠게 표현된 부분은 색을 먼저 칠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작품 ‘지극히 사적인 1’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한다. 꽃이 꽃병에 가만히 꽂힌 것으로 보일수 있지만, 화병에 그려진 종이비행기를 통해, 틀 안에 갇힌 게 아니라 어디론가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투영해 놓았다.

아름다운 존재를 테마로 작품을 그려낸 이유연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아름다운 존재를 테마로 작품을 그려낸 이유연 작가 ⓒ천지일보 2023.07.20.

이유연 작가는 ‘아름다운 존재’를 테마로 작품을 그려냈다. 작가는 혼합재료를 사용한다. 덕분에 전시된 작품마다 다른 느낌을 줬다. 심플한 듯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사랑했고, 일평생 다양한 그림을 그려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붉거나 짙푸른 바탕색을 배경으로 두고, 생동감 있는 존재들이 그려져 있는데, 금방이라도 고개를 움직일 듯한, 혹은 시선을 마주칠 듯 한 느낌을 줘 신비로움을 자냈다.

정영숙 작가(오른쪽)와 작품들 ⓒ천지일보 2023.07.21.
정영숙 작가(오른쪽)와 작품들 ⓒ천지일보 2023.07.21.

정영숙 작가는 소나무나 꽃 연인 등 다양한 대상을 작품으로 표현해냈다. 그는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속에서 일과 삶에 치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꿈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영혼의 지상낙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정영숙 작가는 작품 속 소나무 숲에서 행복을 나누는 이상적인 경험을 하게 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안경희 작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안경희 작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21.

안경희 작가는 “꽃마다 향기가 다르듯이 작가들의 표현 방법이 다르다”며 “제가 전하는 향기는 은은하고 오래도록 남아 곁에 있는 들꽃향기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잔잔하고 여운이 남아 따뜻한 마음의 향기를 전해드리고 싶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맑은 하늘과 상큼한 계절을 한아름 느끼는 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작품 앞에서 포즈 취하는 배형진 작가 ⓒ천지일보 2023.07.22.
작품 앞에서 포즈 취하는 배형진 작가 ⓒ천지일보 2023.07.22.
작품 앞에서 포즈 취하는 배형진 작가 ⓒ천지일보 2023.07.22.
배형진 작가의 작품 ⓒ천지일보 2023.07.22.

배형진 작가는 삶의 몸짓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항상 1:1의 관계로 생각하며 자연물을 바라본다”며 “빛과 바람을 마주한 상태에서 마음 속의 본질을 끊임없이 들여다보며, 그 순간의 감성을 붓끝으로 담아낸다”고 전했다. 배형진 작가는 수원사생회 오산미협에서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지자체위원장으로 지역사회환경에 도움을 주고자 벽화봉사도 오랫동안 진행 중이다.

세계아트페어예술협회의 최중환 대표가 작품 ‘흔적&시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세계아트페어예술협회의 최중환 대표가 작품 ‘흔적&시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최중환 대표의 작품은 전시실 안쪽 기둥 쪽에 비치돼 있다. 함께 전시하는 작가들이 좋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그는 기둥을 택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그의 작품 ‘흔적&시간’에 대해 “어느 누구나 흔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간다”며 “시간이나 관념도 있어야 하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번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푸르른 색의 자연과 열정의 색인 붉은 색이 잘 어우러져  작품은 생동감을 줬다.

이번 전시에 대해 최중환 대표는 “특별 초대전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위상과 가치가 더 높여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작가들에게 상생과 비전의 노력으로 큰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전시실 안 모습 ⓒ천지일보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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