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시청 소회의실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 최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3.07.19.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시청 소회의실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 최종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 의정부시) ⓒ천지일보 2023.07.19.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경기 의정부시가 지난 18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 최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방향은 2022년 시군 정책 연구 지원으로 선정돼 경기연구원에서 시군전략정책과제로 추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2월 반환된 CRC의 기존 시설을 보존·활용해 디자인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 방향과 건축물 활용도 분석을 통한 6개 구역의 조성방안이 제시됐다.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가 7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의정부시는 약 1㎞ 구간으로 시민들이 미군 부대 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도로 옆 울타리를 투명 또는 개방형으로 설치하고, CRC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구간의 왕복 2차로 도로를 정비했다. ⓒ천지일보 2023.07.19.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가 70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의정부시는 약 1㎞ 구간의 도로에 시민들이 미군 부대 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도로 옆 울타리를 투명 또는 개방형으로 설치하고, CRC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구간의 왕복 2차로 도로를 정비했다. ⓒ천지일보 2023.07.19.

특히 경기연구원 김성하 연구위원은 군사목적 부지의 기념성에 역사, 문화, 스포츠, 상업, 관광 등 다양한 기능을 더해 시민과 연계 추진 방향을 설정해 공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자체 브랜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근 시장은 “CRC는 의정부만의 공간이 아닌 대한민국의 중요한 자산으로서 다음 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며 “근현대사와 한미동맹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CRC의 기존 시설물을 보존해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가능동에 있는 캠프레드클라우드(CRC)는 의정부에 가장 먼저 주둔한 미군기지로, 한국전쟁당시 서부전선을 담당했던 미육군 제1군단이다.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지난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 개통 후 시민들이 지도를 가리키며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9.
[천지일보 의정부=김서정 기자] 반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 내 도로 개통 후 시민들이 지도를 가리키며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9.

반환면적은 83만6000㎡로 288개동의 건물이 있으며 2차 세계대전 및 한국전, 월남전 등의 전쟁유물과 장비, 역사기록물, 한국전 영웅(김동석)추모관, 1976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발생한 도끼 만행사건 등의 자료를 갖춘 전쟁박물관, 도서관 및 교육시설, 숙박시설 등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사령부 건물, 식당시설, 장교숙소, 사령관 주임원사 관사, 일반숙소, 지하벙커(작전상황실), 체육시설, 전쟁박물관, 도서관, 볼링장, 슈퍼마켓, 레스토랑, 골프장, 헬스장, 수영장, 야구장, 호텔 등이 있다.

지난 2019년 미군 병력이 완전철수한 뒤 오랜기간 방치돼 있다가 지난해 2월 미국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합동위원장간 협의를 통해 CRC와 산곡동에 있는 캠프 스탠리 일부반환이 확정됐다. 의정부시는 CRC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 등 재활용해 25만평 규모의 세계적인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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