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료용 마약류 취급 현황 발표
처방량도 역대 두 번째… 18억 7360만개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2.6명 중 1명이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2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1946만명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884만명보다 62만명 증가한 것이다.

효능별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마취제가 112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최면진정제 928만명, 항불안제 641만명, 진통제 312만명, 항뇌전증제 124만명, 식욕억제제 121만명, 진해제 65.6만명 등의 순이었다.

의료용 마약류 처방량은 18억 7360만개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이었고, 효능별로는 항불안제가 9억 1863만개로 전체 처방량의 절반인 49%를 차지했다. 다만 오남용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된 진통제와 식욕억제제의 지난해 처방 건수는 전년 대비 각각 5.3%, 5% 감소했으며, 펜타닐 패치 처방 건수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1.0%(406만명)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40대 19.9%(384만명), 60대 19.3%(374만명), 30대 12.5%(243만명), 70대 10.6%(204만명), 20대 7.5%(55만명), 80대 이상 6.0%(40만명), 10대 이하 3.2%(32만명) 순이었다.

식약처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프로포폴이나 미다졸람 같은 마취제가 건강 검진이나 간단한 시술 등에 많이 사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식약처는 “내년 6월부터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 투약 이력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함에 따라, 투약 이력 확인 대상 성분을 지정하는 등의 하위 법령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