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 비싸도 ‘친환경’ 제품 선호
공병 수거 재활용 캠페인 진행 등
가지각색 활동으로 그린슈머 공략

스킨1004의 공병 수거 재활용 캠페인. (제공: 스킨1004)
스킨1004의 공병 수거 재활용 캠페인. (제공: 스킨1004)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제품과 기업을 선호하는 ‘그린슈머’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90.7%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6.4%는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것이라 답했다.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는 그린슈머의 부상에 동물 보호, 유해 성분 배제 등 단순한 친환경 실천을 넘어,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뷰티 트렌드 ‘얼쓰 뷰티’가 주목받고 있다. 뷰티업계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 플로깅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얼쓰 뷰티’를 실천하며 그린슈머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전 제품에 동물성 원료와 실험을 제외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킨1004는 ‘얼쓰 뷰티’ 활동의 일환으로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공병 수거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전부 사용한 플라스틱 공병을 새 자원으로 탄생시켜 지구와 자연을 보호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스킨1004의 의지를 담아 기획됐다.

캠페인은 온라인으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스킨1004 공병 5개 이상을 모아 테라사이클 홈페이지 가입 후, 스킨1004 캠페인 페이지에서 수거 신청을 클릭하면 된다. 사용했던 종이 박스에 공병을 포장해 현관문 앞에 비치하면 3~4일 내 방문 수거된다. 캠페인 참여자에게는 자사몰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 5000원이 지급된다. 1인당 적립금 최대한도는 15만원이며, 적립금은 발생일로부터 1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라네즈의 2022년 태안 청포대 해안 플로깅 활동. (제공: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2022년 태안 청포대 해안 플로깅 활동.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해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에서 해안 보전 활동을 진행한다. 라네즈는 지난 2020년 WWF-Korea(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충남 태안 국립공원 청포대 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이후 청포대 해변 일대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연중 수거 활동을 진행해 235톤(t)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했다. 라네즈는 올해도 태안 청포대 해안 쓰레기 수거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중국과 태국에서도 해양 보전을 위한 플로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최초로 ‘화장품 안전 국제 협력(International Collaboration on Cosmetics Safety, ICCS)’에 가입했다. ICCS에는 현재까지 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P&G 등 주요 글로벌 뷰티 기업과 각국의 화장품협회, 휴메인 소사이어티,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 PETA 등의 동물보호단체를 비롯한 40개 단체가 참여 중이다. 한국에서는 이번에 아모레퍼시픽이 처음으로 가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파켓의 원료주의 뷰티 브랜드 ‘믹순’은 북극곰 보호를 돕는 ‘순디 에디션’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믹순은 북극곰 보호를 위해 북극곰 캐릭터 ‘순디’가 새겨진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환경보호연합에 기부하고 있다. 또한 제품 생산 시 재생 유리 용기를 사용해 온실가스 발생량 감소와 탄소 배출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이외도 믹순은 발달장애 예술가를 후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 양정동에 ‘새들의 공원’을 조성한다. 새들의 공원에는 새들의 먹이가 되는 감나무, 산수유 등을 식재하고, 새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는 인공 새집을 설치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울주군 용암리에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 확대와 탄소 배출 및 미세먼지 상쇄를 위해 ‘꿀벌의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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