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육 이원화 극복과 저출산 대응
경계 없는 협력으로 새 패러다임 제시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과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저출산 대응과 돌봄·교육의 이원화 문제를 극복하는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8.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박형준 시장이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과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저출산 대응과 돌봄·교육의 이원화 문제를 극복하는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8.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교육청과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저출산 대응과 돌봄·교육의 이원화 문제를 극복하는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하윤수 교육감과 함께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교육을 중심에 두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 발표는 모든 면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체계를 꾸리겠다는 선언이며 이는 전국에서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책을 마련하면서 시와 교육청이 상당 기간 논의를 거친 뒤 그 결과를 시의회에 설명을 드렸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시와 교육청은 그간 제도·행정적으로 교육과 돌봄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칸막이로 인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는 물론 돌봄과 교육격차 해소도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함께해 왔다

이에 양 기관은 지난달 12일부터 관련 전담팀(TF)을 구성·운영하고, 중점 추진 방향과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해 이날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책임 교육‧돌봄 실현’‘교육과 돌봄의 경계 없는 협력 패러다임 제시’라는 추진 방향 중심으로 총 6개의 세부 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책임 교육·돌봄 실현을 위해 3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한다. 새 정부 국정과제이기도 한 늘봄학교 사업의 성공적 정착과 한층 수준 높은 맞춤형 교육·돌봄서비스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 등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지역에 전국 최초로 ‘24시간 돌봄센터’를 설립·운영하고 권역별로 설치할 ‘24시간 거점 돌봄센터’ 운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어 오는 2025년 유보통합이 이뤄질 때까지 아이들의 교육과 돌봄 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하며 시와 교육청이 재원 분담을 통해 어린이집 급·간식비 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학교와 학생, 학부모는 물론 학교 교통지도 도우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 해법을 발굴할 ‘시민참여 생활실험실(리빙랩)’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1개 학교, 총 4~5개 학교를 선정해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외에도 통학로 진입도로 확장과 지중화 사업 등 통학로 위해 요인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한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교육과 돌봄의 경계 없는 협력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가운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 공동 추진, 부산어린이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 협력, 어린이 및 청소년 관련 공동 연구 추진 등을 펼쳐나간다.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의 경우 재원 분담을 통해 다자녀 가정의 다양한 교육지원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

또 폐교를 활용해 어린이 전용 도서관과 들락날락, 돌봄센터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을 공동으로 조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청소년의 언어발달 지연, 사회성 결여 등 상호협력이 필요한 연구 및 실태조사 시 상호 협력해 추진해나간다.

한편 시와 교육청은 이날 발표한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지속해서 협력·추진하고 새로운 협력과제를 발굴해나갈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그간 국가와 지자체 등 어디 할 것 없이 모두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제도·행정적 편의로 오히려 교육과 돌봄의 칸막이만 더 높아졌다”면서 “이제 돌봄과 교육은 분절적인 경계를 넘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하나의 가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돌봄‧교육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과 돌봄의 요소 하나하나를 견고하게 이어 아이와 부모가 밝은 미래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튼튼한 날개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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