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실종자 전날과 동일… 예천 실종자 8명
오송 마지막 시신 수습해 사망자 총 41명

충남도 청양군 목면 치성천 주변 축사 침수 현장.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3.07.17.
충남도 청양군 목면 치성천 주변 축사 침수 현장. (제공: 청양군) ⓒ천지일보 2023.07.1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전국 곳곳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지난 13일부터 18일 오전까지 지하차도 침수, 산사태 등과 관련한 사망자·실종자가 50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직전 집계인 전날 오후 11시 기준과 동일해 50명이다. 사망자는 세종 1명, 충북 16명(오송 13명), 충남 4명, 경북 19명 등 총 40명이다.

여기에 전날 오후 7시 52분께 궁평2지하차도 인근에서 수색작업 중 오송 방향 편도2차선 도로에서 200m 정도 떨어진 논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추가 발견돼 누적 사망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다.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을 찾으면서 내부 수색작업은 종료됐으나 당국은 이날 마지막으로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지하차도 밖 약 200m 떨어진 도로변 풀숲에서 발견된 점을 고려해 외부 하천변과 논, 밭 등의 수색을 당분간 이어갈 계획이다.

계속된 비로 산사태 발생이 잇따르면서 완주 5곳, 익산 4곳, 장수 2곳 등 전북 지역 1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총 147곳에서 8.79㏊ 규모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산사태 등으로 인해 17일 기준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오전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지간인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19명 중 최소 13명이 산사태로 숨진 것이다.

당국은 전날 인력 200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등 구조 작업을 재개했으며 구조 활동은 실종자 8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예천군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 부산에서 실종된 1명을 포함해 실종자 인원은 전국 총 9명이다.

지난 14~15일 충남 논산과 청양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3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충남지역 사망자는 총 4명이다.

세종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1명이 숨졌다.

이번 호우로 일시대피한 사람은 전국 16개 시도 123개 시군구에서 8005가구 1만 2709명에 이른다. 이 중에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사람은 3771가구 5672명이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912건, 사유시설 574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사면유실·붕괴는 157건이며, 토사유출은 131건, 하천제방유실은 159건에 이른다. 주택침수 274채, 주택파손 46채 등의 피해도 있었다.

농작물 피해 규모는 축구장 면적(0.714㏊) 약 3만 8000개 크기인 2만 6933.5㏊(침수 2만6천893.8㏊, 낙과 39.7㏊)로 파악됐다. 농경지는 180.6㏊가 유실·매몰·파손됐다.

가축은 닭 53만 3000마리 등 총 57만 9000마리가 폐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