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되면 국내외 높은 시장성 기대”
2b 임상시험 통해 안전성·유효성 등 평가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제공: 큐라티스) ⓒ천지일보 2023.07.17.
큐라티스 오송 바이오플랜트 전경. (제공: 큐라티스) ⓒ천지일보 2023.07.1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큐라티스가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 2023년 제1차 신규지원 대상과제인 ‘미래성장 고부가가치 백신개발의 미충족 수요백신’ 과제에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과제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개발을 위한 제2b상 임상연구’이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큐라티스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신약 QTP101의 2b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면역원성, 유효성을 평가하고 3상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중간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개월 동안 총 38억원의 연구개발비 중 28억 50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국내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외 4개 센터와 동남아시아 1~2개 국가에서 임상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결핵은 폐와 신장, 신경 등이 결핵균에 감염되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2022년 세계 결핵 보고서(Global TB Report 2022)’에 따르면 2021년 세계에서 약 1060만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약 160만명이 결핵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핵 환자 10명 중 1명은 사망했다는 셈이다.

큐라티스는 향후 결핵백신이 상용화되면 국내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보다 적용 범위가 넓고 심각한 질환이기에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13~17세 여성 청소년 29만명을 대상으로 2749억원의 정부 지원 예산이 책정됐지만, 결핵백신은 15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NIP(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 사업)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게 큐라티스의 설명이다.

국내뿐 아니라 결핵 환자가 많은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결핵백신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큐라티스는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결핵 환자 중 87%가 결핵 고위험 국가 30개국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인도(28%), 인도네시아(9.2%), 중국(7.4%) 등 8개 국가에서 2/3 이상이 발생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가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을 긴급 승인까지 받아 가며 공급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결핵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 390명으로, 코로나 사망률보다 결핵 사망률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결핵백신이 출시되면 관련 시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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