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충북 오송의 궁평지하차도가 어제 400mm가 넘는 폭우로 인해 침수됐습니다.

사고가 벌어진 어제(15일) 오전 8시 30분쯤 지하차도에 빠르게 차오르는 물을 가르며 필사적으로 차 한 대가 탈출합니다. 

그 뒤로 지하차도를 향했던 차량들은 거대한 물살에 삼켜지면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사고 직후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입니다.

수습된 시신은 인근 병원에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생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인터뷰: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유가족)
“답답하고 깜깜합니다. 착잡하고. 사고 직전에는 연락받은 바 없고 그 전날 생일이라서 그날 나하고 긴 통화를 했기 때문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매일 전화를 그렇게 안 해요. 소식은 회사 상사한테서 연락이 안 된다고 연락이 와서 그렇게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들하고 기억나는 거는 내가 허리가 조금 안 좋아가지고 외국 가자고 했는데 일본 가자고 했는데 내가 허리가 안 좋아가지고 못 간 게 참 마음에 걸립니다.”

구조 당국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배수 작업과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새 이어진 배수 작업으로 지하차도의 물은 눈으로 보기에도 많이 줄었는데요.

하지만 수질이 더러워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고 지하차도 안에 들어찬 진흙 때문에 물을 완전히 빼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내일 많은 비가 올 예정인 만큼 오늘 밤을 새워서라도 배수와 수색 작업을 모두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촬영: 김인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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