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예고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가 예고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부산시가 예고한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공공성연대, 민주노총부산본부, 공공운수노조부산본부, 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 부산지하철노조는 11일 오전 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중교통은 시장 논리가 아닌 사회적 편익과 시민 권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연간 1600만원 수익을 거둔다고 강조했지만, 향후 교통관련 건설 비용은 5조원에 이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손쉽게 시민 호주머니를 털겠다는 인상을 반대한다”며 “지금 정부와 부산시가 할 일은 철도와 지하철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과감한 정책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9일 시는 대중교통 통합 할인제를 골자로 하는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일각에서는 하반기 교통 요금 인상을 앞둔 면피용이자 사전 포석이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단체는 주장했다.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시청 광장에서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400원 인상, 이게 실화냐’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1일 시청 광장에서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400원 인상, 이게 실화냐’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 2023.07.11.

이들 단체는 “시가 운송원가 지속 상승과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를 인상 배경으로 밝혔지만, 택시 요금에 이어 교통 요금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며 “전기요금 등 물가 급등으로 시민 삶이 피폐해져 가는 시점에서 교통 요금 인상이 타당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현재 성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을 400원으로 인상하고, 도시철도와 부산~김해 경전철 요금을 300∼4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시민 의견수렴 절차와 교통혁신위원회 및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 폭을 확정한 뒤 오는 9∼10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10년 만에, 도시철도 요금은 2017년 5월 이후 6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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