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10개 학급 1대1 매칭 쌍방향 원격수업
교육교류 사업 일환으로 같은 주제 학습

전남과 경북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줌 회의를 통해 원격 화상수업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3.07.10.
전남과 경북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줌 회의를 통해 원격 화상수업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공: 전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23.07.10.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과 경북 지역 초등학교들이 원격 화상수업을 통해 학습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해나가는 온라인 협력학습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끈다.

온라인 협력학습은 웹카메라로 연결된 각 교실에서 같은 주제의 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전라남도교육청과 경상북도교육청 간에 진행되는 교육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수업은 지역적·학교별 특성을 살린 주제를 통해 교류를 강화함은 물론 추후 지역 친화적 교육과정 공동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경북은 지난 4월 논의를 시작해 각 지역 초등학교 10개 학급을 매칭, 교사 간 사전 협의를 완료했다.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교과에서 프로젝트형 원격 화상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운영학교는 순천율산초-구미원당초, 화순초-진량초(경산), 함평초-대교초(칠곡), 녹동초-산양초(문경), 오룡초-안동송현초, 순천북초-유림초(경주), 고성초(진도)-의곡초(경주), 순천용당초-사동초(경산), 목포신흥초-운곡초(김천), 서삼초(장성)-장기초모포분교(포항) 등이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수 1~27명까지 도시와 농촌·어촌 등 학년과 학급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수업은 각 고장의 자연환경·역사·문화를 주제로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 등 에듀테크를 활용해 학생 주도적으로 진행된다. 학기별로 1~2회 수업이 진행되고 오는 12월에는 운영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7일 줌 회의를 통해 원격 화상수업 학급 운영자 ‘온라인 만남의 날’을 진행하고 원격수업 교과 주제 및 내용을 논의했다.

이날 줌회의에서 백혁 화순초 교사는 “전남 화순과 경북 경산 친구들은 각 고장 로고 만들기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또 지역 특산물인 화순 블루베리와 경산 자두·복숭아를 재료로 하는 원격 쿠킹클래스도 기획해 재미있는 수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수 경북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원격 화상수업은 시공을 뛰어넘는 ‘미래교육’의 한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며 “수업 내실화를 위해 매칭된 10개급 교사 간 오프라인 만남의 장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명숙 전남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은 “코로나19로 축적된 원격수업 경험과 에튜테크 활용 기술이 모여 ‘화상수업’으로 꽃 필 수 있었다”며 “온라인 교실에서 만난 두 지역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남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개발한 자료를 활용해 초등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현장지원단과 전남형 원격 화상수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교 와이파이 설정, 학생 디바이스 세팅, 에듀테크 자료 활용법 익히기, 화상수업 추진, 수업 후 피드백 등 마이크로 티칭 컨설팅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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