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여명 외국인 참여 국제 토론의 장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행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6.29.
27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 중소기업의 날(UN MSME Day) 행사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6.2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K-기업가정신’을 논의하는 국제 담론의 장이 열렸다.

시는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3일간 진주 K-기업가정신센터, 능력개발관, 전통예술회관 등 진주시 일대에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와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가 공동으로 주최해 ‘인간 존중의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국제포럼에는 ICSB 회원·각국 대학생·국내 기업인 등이 함께한다. 국제포럼에 맞춰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 기업인, 기관·단체 임원 등의 외국인들도 참여한다.

이번 포럼은 이날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10일과 11일에는 진주 K-기업가정신 선언, 기조연설, 발제 및 토론, 학술논문 발표 등으로 진행된다.

10일 개회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영상으로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기조연설에는 박재완 전(前)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가정신은 경제의 대들보’란 주제, 아이먼 타라비쉬 ICSB 회장은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어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K-기업가정신을 비교하고 분석하는 세계 석학들의 패널토론이 준비돼 있다. 윈슬로 사전트 세계중소기업학회장, 리코 발데거 GEM 스위스 책임자, 샨탈 카펜티어 국제연합무역개발 협의회 뉴욕 대표, 로베르토 빠렌떼 이태리 살레노 대학교수, 하르트무어 마이어 독일 ICSB 대표 등이 참석해 서양 학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K-기업가정신을 분석한다.

1일 지수면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2022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캠프’ ⓒ천지일보 2022.09.01
1일 지수면 소재 K-기업가정신센터에서 ‘2022 과학기술 K-기업가정신 캠프’ ⓒ천지일보 2022.09.01

이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학술대회가 펼쳐진다. 토론의 장은 ▲한국 기업가정신의 원류를 찾아서 ▲기업가정신의 수도 진주시와 유교 자본론과의 연결성 ▲기업가정신의 보편성과 고유성 ▲남명의 경의사상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과 기업가정신에의 적용을 주제로 이어진다.

학술대회 이틀째인 11일에는 남명사상과 K-기업가정신의 흐름: 과거·현재·미래, K-기업가정신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라는 주제로 국내 석학들의 워크숍이 마련된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연사와 패널로는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가 참여한다. 해외에서는 에릭 리구오리 전(前) 미국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학회장, 비키 스틸라니 ICSB 민간부문 담당 위원, 제프 알브스 엘미라 칼리지 경영 교수, 크리스티앙 메이세이 독일 중소기업 경제학회장, 요시모토 코지 일본 소카대 교수, 카티아 파셋리니 시턴홀 대학 부총장 등이 동참한다.

국내에서는 오준 전(前)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 회장, 김연성 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성경륭 전(前)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한상만 한국경영학회 직전 회장, 배종태 카이스트 교수 등이 함께한다.

특히 이번 국제포럼의 백미로 각계각층의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진주 선언’이 진행된다. 진주 선언 참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K-기업가정신 키워드를 적고 사진을 찍어 진주 국제포럼 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렇게 모인 키워드는 10일 개회식 당일 영상을 통해 공개된다.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 진주 선언문 낭독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함께한다. 고등학생, 대학생, 기업인 대표와 조규일 진주시장 등 9명이 대표로 참여해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의 염원을 담는다.

선언의 핵심인 ‘진주 선언문’에서는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한 기후변화, 인구절벽,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 가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진주 K-기업가정신을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 조성, 지속 가능한 공동체 가치 추구, 미래 세대를 위한 친환경 경영 지지,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으로 대한민국 경제 도약 견인 등 5가지 실천 명제가 담겨있다.

조규일 시장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위기와 과제를 극복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며 “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스위스 다보스 포럼처럼 국제적인 경제포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안내 포스터.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10.
‘K-기업가정신 진주 국제포럼’ 안내 포스터.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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