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브리엔츠 마을 (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 AFP=연합뉴스)
스위스 그라우뷘덴주 브리엔츠 마을 (기사 내용과 무관). (출처: AFP=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스위스 조력 사망 단체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끊은 한국인이 최소 1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스위스의 조력 사망을 돕는 단체인 디그니타스, 페가소스, 라이프서클을 통해 각각 5명, 4명, 1명의 한국인이 사망했다. 스위스 조력 사망 단체에 가입한 한국인 수는 약 3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19년 3월 가입자 수 107명에서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스위스는 외국인에게 조력 자살을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다. 지난 1998년 디그니타스를 시작으로 스위스에 외국인의 조력 자살을 돕는 단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디그니타스를 통해 지난 25년간 사망한 외국인 수는 독일인 1449명, 영국인 531명, 프랑스인 499명 등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단체를 통해 조력 사망하는 외국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 사망을 허용하는 국가는 대부분 말기 환자, 통증이 심한 난치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그러나 스위스에는 관련 법이 없다. ‘이기적인 동기’로 타인의 자살을 돕거나 유도한 경우 형법 제115조에 따라 처벌할 뿐이다.

최근 자국에서 조력 사망 자격이 되지 않거나 신체적으로 건강한 외국인이 스위스에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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