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31도 이상 대부분 지역 무더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8
장맛비. ⓒ천지일보 DB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가동에 들어갔다.

행안부 중대본은 7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중대본 비상대응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기존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중대본 비상대응은 3단계로 구분되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8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특히 경상권과 전남남해안, 제주도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강수량을 보면 전남 신안군 흑산도 72.7㎜, 광주 59.7㎜, 경남 진주시 58.7㎜, 대전 56.7㎜, 경남 합천군 45.2㎜, 대구 42.2㎜, 전북 전주시 32㎜, 울산 21.4㎜ 등이다.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북 남부는 토요일인 8일까지 이틀간 2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 남부·경북 북부도 같은 기간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일요일인 9일 아침까지 비가 내리면서 총강수량이 50∼100㎜(많은 곳 15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가 온다고 해서 무더위가 꺾인 것은 아니다. 이날도 마찬가지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올라 무덥겠다. 습도를 머금어 체감 더위는 더할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중대본은 연이은 장맛비로 지반이 약화돼 산사태와 축대·옹벽 붕괴, 토사유출, 낙석 등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붕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을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해안가나 하천, 계곡,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지역에 대한 접근을 금지하고,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내 침수발생 시 즉시 대피조치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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