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일자리 5만개 목표
국가탄소산업단지 4년내 조성
노후산단 디지털산단으로 전환
도시·산업·경제 핵심전략 제시
청년 전입·취업·복지 지원 등

전주시가 지난 5일 전주혁신창업허브 첨단누리홀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산업 2030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은 우범기 전주시장.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7.06.
전주시가 지난 5일 전주혁신창업허브 첨단누리홀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산업 2030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은 우범기 전주시장.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7.06.

[천지일보 전주=김동현 기자] “도시·산업·경제 3대 핵심 전략으로 향후 7년간 3조 4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30년 미래 신산업 경제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새로운 일자리 5만개, 465개의 기업 유치 성과를 이뤄내겠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5일 덕진구 팔복동 전주혁신창업허브 첨단누리홀에서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전주 경제의 획기적인 변혁을 약속했다.

우 시장은 “이제는 전주 경제의 판을 바꿔야 한다”며 “자기복제를 반복하는 수평적 확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는 수직적 진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답보 상태였던 전주 경제의 숨통을 틔우고 기존의 자원과 가능성을 융합,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과감한 용기와 도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산업 2030 비전’을 제시하며 핵심 전략을 소개했다.

전주시 3대 핵심 전략은 ▲도시의 틀을 바꿔 활기찬 전주로 변화합니다(도시) ▲전주의 미래를 앞당길 산업의 판을 바꿉니다(미래) ▲경제의 꽃을 피워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도약합니다(경제)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5일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산업 2030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7.06.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 5일 민선 8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산업 2030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 2023.07.06.

◆도시의 틀 바꿔 활기 넘치는 공간으로

시는 유휴부지에 민간투자를 연계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우 시장은 “공간의 변화가 도시의 변화를 이끈다”며 “전주 산단 내 휴업·폐업 부지에 민간투자를 연계해 판교 테크노밸리의 민간주도형 지식산업센터처럼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하고 젊은 기업이 모이는 새로운 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오는 2027년까지 국가탄소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해 유망 탄소기업 90개 사를 입주시키고 현재 추진 중인 신규산단 타당성 조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2030년까지 33만평(약 110만㎡)의 부지에 약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로운 산업단지, 하이테크 신산단을 만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우 시장은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은 일자리 창출 4400명, 생산유발 효과 1조 1100억원으로 강한 경제 전주를 실현하는 귀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후산단은 디지털산단으로 전환한다. 팔복동 전주 제1·2 산업단지에 대해 기업의 입주여건과 근로자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이외에도 권역별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팔복동·여의동 일원인 전주 북부권은 우주항공·방산, 탄소융·복합 등 첨단산업 중심의 미래특화로 조성한다. 전북대학교와 한옥마을이 있는 동남권은 바이오헬스, 디지털 문화콘텐츠 등 청년친화산업 중심의 청년특화로, 혁신도시는 금융산업과 친환경 미래농업 기술 중심의 혁신 특화로 만든다.

지난 4월 오전 전주역 광장에서 ‘전주역사 개선사업 합동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과 유성기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오른쪽), 윤동희 코레일 전북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DB
지난 4월 오전 전주역 광장에서 ‘전주역사 개선사업 합동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우범기 전주시장(가운데)과 유성기 국가철도공단 호남본부장(오른쪽), 윤동희 코레일 전북본부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DB

◆주력산업의 고도화·첨단화

우 시장은 “탄소산업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밸류체인을 고도화해 탄소 산업생태계를 완성시켜 활성화하고, 수소산업은 수소시범도시를 넘어 수소 저장용기 특화도시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융복합 산업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 시장은 “세계 최초로 전주시가 개발한 드론축구가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4 CES’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151개국 20만명의 방문객 앞에 서는 획기적인 도약의 기회인 만큼 관련 융복합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미래 먹거리 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디지털 혁신거점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바이오헬스,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연계사업 추진, 관련 연구개발기관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제성장과 함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우 시장은 창업의 도시, 아시아의 실리콘 밸리 전주를 언급하며 “전북대 일원에 1110억원 규모의 캠퍼스 혁신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또 “그린 스타트업 타운 조성, 전북대 산학융합 플라자 구축, 드론·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우주항공·방산, 미래전지 육성을 위한 기술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창의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덕진구 장동 월드컵보조경기장 부지에서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착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DB
지난달 27일 덕진구 장동 월드컵보조경기장 부지에서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착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참석한 내빈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제공: 전주시) ⓒ천지일보DB

◆청년·기업·대학에 다양한 지원 확대

우 시장은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에 취업하는 청년과 기업, 대학에 다양한 지원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년 근로자 전입 지원을 비롯한 청년 취업 활동 지원, 전주기업반 신설 및 지역기업 취업 지원 사업, 전주 청년 복지포인트, 임대주택 및 주거임대료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 도내 대학들과 상생·협력사업도 강화한다. 특히 메카노 바이오 혁신 의료기기, 반도체 소부장 특성화 대학사업 등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청년 인력양성을 지원해 지역과 청년이 동시에 성장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역경제의 기반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에도 나선다.

우 시장은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하도록 경영안정을 지원하고 디지털 전환 교육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교육·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시장에 대해 “가치는 지키되 설비와 시설은 현대화해 관광객과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전주시는 민생안정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특례보증 1200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특례보증의 60배로 소상공인들의 울타리가 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우 시장은 “지난 1년간 전주 대변혁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10년, 20년이 아닌 100년, 200년을 바라보는 큰 그림을 그려왔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전히 다른 전주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도시의 틀을 바꾸고 경제의 판을 바꿔 전라도의 수도로 다시 우뚝 설 날을 향해 당차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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